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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 "대한민국에서도 빵과 장미, 그리고 ‘타메인’이 필요"

113번째 '여성의 날' 맞아 "여전히 공평하지 못한 게 현실"
염 시장, "대한민국의 정치와 경제, 사회 곳곳에 ‘타메인’이 걸려야 한다"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이 8일, 113번째 '여성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에서 ‘빵과 장미’는 여전히 공평하지 못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113년 전인 1908년 3월 8일, 1만 5천여 명의 여성 노동자들은 “빵과 장미를 달라”며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빵은 남성에 비해 적은 임금을, 장미는 참정권을 뜻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제와 정치 참여는 성별이나 나이, 학력, 출신과 관계없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부여된 인권"이라고 정의하며, ''2021년 대한민국에서 여성의 경제, 정치적 지위는 어떤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2019년 통계청이 발표한 성별 월평균 소득은 남성 360만원, 여성 236만원이었는데 2020년에는 코로나 감염증으로 서비스·판매업, 비정규직의 타격이 더 컸다"면서 "이러한 해당 업종과 고용 형태는 여성이 많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5명 중 1명이 코로나로 퇴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특히 염 시장은 "정치에서도 아직 여성의 영향력은 부족하다"고 강조하며,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300명 중 19%인 57명의 여성이 당선됐는데, 그나마 비례대표에 여성 공천이 많았던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민주화 투쟁 중인 미얀마에서는 "여성 전통 치마인 '타메인' 아래로 지나가면 '분(Bhun)을 잃는다'는 속설이 있어 타메인을 마을 입구나 도로 위 전기 줄에 걸어두는 시위를 한다고 들었다"며, "분(Bhun)은 행운, 영향력, 권력 등을 의미한다고 하니 불길한 일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여성의 지위를 낮게 보는 인식에서 비롯된 속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유혈진압을 자행하고 있는 미얀마 쿠데타 세력이 타메인을 치우고 지나가느라 진압이 지연된다고 한다"면서, "미얀마 여성들은 타메인 시위를 통해 군부에 저항하면서도 미얀마 여성의 지위 향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염태영 시장은 "전문가들은 남성 중심의 관행이 개선되려면 해당 조직이나 분야에 30% 이상 여성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대한민국에서 ‘빵과 장미’는 여전히 공평하지 못하다"고 꼬집으며, "대한민국의 정치와 경제, 그리고 사회 곳곳에도 ‘타메인’이 걸려야 한다"고 여성 차별의 잔존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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