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수원시(시장 염태영)가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2020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3개 등급 상승한 '2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전국 시(市) 기초자치단체 중 종합청렴도 1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없어 수원시는 사실상 청렴도 최상위 등급을 받은 셈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내·외부 청렴도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 여부 등을 반영해 공공기관 청렴도를 산정한다.
염태영 시장은 올해 1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해 수원시의 외부청렴도가 낮게 평가된 주요 원인은 반강제적 기부금 모금, 공무원 갑질, 민원에 대한 소극적 대응 등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오던 것을 전면 재검토하고, ‘청렴도 향상 종합대책’을 수립해 강력하게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수원시는 지난 1월 22일 조청식 제1부시장 주재로 ‘청렴도 1등급 달성을 위한 고위공직자 청렴도 향상 토론회’를 열고, 개선 대책을 논의했다.
2019년도 청렴도 평가 부진 원인을 ▲반강제적 기부금 모집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계약제도 ▲부패 예방 근절대책 미흡 등으로 분석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맞춤형 시책을 추진했다.
불합리한 관행으로 지적받았던 ‘수원화성문화제 범시민 기부참여 캠페인’을 전면 중단하고, 수원FC 연간회원권 판매는 수원시 관여를 차단했다.
공사 용역·계약 업무 분야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업체별 수의계약 체결 제한기준 설정 ▲전자계약 체결로 계약 방법 개선 ▲계약 이행 검사업무 전담팀 신설 운영 등 ‘계약업무 개선 6대 추진과제’를 설정해 시행했다.
또 수원도시공사·수원시국제교류센터·수원시정연구원·수원문화재단·수원컨벤션센터·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등 13개 협업 기관의 예산·회계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자료 관리의 투명성을 높였다.
건설용역 분야 354개 업체에는 부조리 신고 안내문·청렴문자를 발송했고, 공사용역을 수행하는 189개 업체에 청렴 서한문을 보냈다. 건의사항 창구도 운영해 부조리를 해결할 의견을 수렴했다.
내부청렴도를 높일 시책도 추진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컨설팅을 바탕으로 청렴도가 저조한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해결할 대책을 마련했다. 간부 공직자의 부패 위험성을 진단하고, 공직자 부패사건을 다루는 재판 현장을 참관하기도 했다. 또 5차례에 걸쳐 직급별 맞춤형 청렴교육을 했다.
부조리 근절을 위해 부조리 신고 보상금을 1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높였고, 부조리 신고 대상자를 공직 유관기관 임직원까지 확대했다.
‘상품권 구매·사용 지침’을 제정하고, ‘부정청탁, 금품수수 등 금지 매뉴얼’을 제작·배부해 공직자들이 부정청탁 등에 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인식하도록 했다.
염태영 시장은 “공무를 수행하는 기관과 구성원에게 청렴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가치”라며 “청렴도 평가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내년에도 청렴도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해주신 공직자와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협조해 주신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