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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 감상과 역사 공부를 한눈에" 인근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들이...

설경도 즐기고 역사공부도 하고‥경기북부 겨울 산성여행 5곳 추천
연천 호로고루, 파주 월롱산성, 포천 반월산성, 양주 대모산성, 고양 북한산성

 

 

 

 

【뉴스라이트 = 박현서 기자】 하얀 눈꽃이 온 세상을 장식하는 겨울이 왔다. 

내로라하는 명산들과 유구한 유적들이 많은 경기북부는 눈이 내리는 겨울이면, 설경을 즐기려는 여행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곤 한다. 이에 겨울을 맞아 역사와 자연의 멋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경기북부 겨울 산성 여행지’ 5곳을 추천해본다.

 

 



당포성, 은대리성과 함께 연천군을 대표하는 고구려 3대성 중 하나인 ‘호로고루’는 약 4세기 백제, 신라와 임진강을 두고 패권을 다투며 남진정책을 펼치던 고구려에 의해 최초로 건립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실제로 수막새, 벼루, 금동불상 등 고구려 시기의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됐다.

성벽 아래 흐르는 강은 비교적 수심이 깊지 않아 갈수기에는 도보로도 충분히 건너갈 수 있다. 이로 인해 분단 전까지 평양과 서울을 잇는 최적의 육상교통로 중 하나였다.

 

 

 

 

무엇보다 수십만 년의 시간이 빚은 주상절리의 빼어난 절경을 감상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성 좌우로 20m에 달하는 높은 절벽이 형성돼 있어 과거 천혜의 요새임을 짐작케 한다. 
 

 

 


파주시 월롱산 9부 능선 상 축조된 ‘월롱산성’은 시야가 매우 넓어 정상에 오르면 임진강과 한강, 파주 평야는 물론, 날이 맑으면 멀리 강화도와 북한산, 관악산 일대까지 조망할 수 있어 예로부터 천연의 요새로 여겨져 왔다.

외성의 규모만 해도 둘레가 1천300m나 되는 월롱산성은 산 정상부 능선을 머리띠를 두르듯 쌓은 테뫼식 산성으로 20m가 넘는 자연암벽을 최대한 활용해 축조된 것이 특징이다.

 

2003년 조사 당시 백제계 유물인 격자문토기가 출토됨에 따라, 삼국시대 초 한성백제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백제는 이 산성을 통해 고구려의 남하를 막고 한강과 임진강을 통한 대 중국 교역망을 장악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것으로 보인다.

 

 



등산객들 사이에선 한국판 ‘그랜드 캐년’으로 유명하다. 짙은 황토색의 기암절벽이 우뚝 서 있어 그 기세가 미국의 그랜드 캐년과 비견될 만 하다고 붙여진 별명이다.

 

인근에는 고려 현종이 요나라와 전쟁 당시 머물렀다는 절 ‘용상사’, 청백리로 유명했던 백인걸 선생을 추모하고자 세운 ‘용주서원’이 있어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

포천시 군내면에 위치한 반월산성은 청성산 정상부 일대에 축조된 테뫼식 산성으로 포천 내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삼국시대 산성으로 성 모양이 반달의 형태를 띠어 ‘반월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이곳은 후삼국시대 태봉국의 왕 궁예의 전설로 유명하다. 왕건에게 쫓기던 궁예가 마지막으로 반격을 시도하다 패했다는 설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포천의 진산 역할을 해왔던 만큼, 산성 길을 따라 걷다보면 포천 시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주변에는 수호신을 모신 ‘애기당지’, 포천 유림의 혼이 담긴 ‘포천향교’, 나들이하기 좋은 ‘청성역사공원’, 포천 문화예술의 중심 ‘반월아트홀’ 등이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다.

 

 

 


임진강과 한강을 연결하는 교통로 상에 위치한 ‘대모산성’은 6세기 말에서 7세기 초 삼국시대로 추정되며 일각에서는 삼국통일 이후 신라가 당나라와 혈전을 벌여 승리했던 ‘매소성’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재 남은 성문의 모양이 신라계 성에서 주로 나타나는 ‘현문’의 형태를 띠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일반 성문과는 달리 성벽 가운데에 구멍을 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만 성내로 진입할 수 있게 한 문으로 그만큼 대모산성이 전략적 요충지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양주시의 진산인 불곡산에서 홍복산으로 뻗어가는 산줄기 사이에 있어 이 코스를 따라 종주하는 등산객들이 많다. 대모산 정상부에 오르면 불곡산의 빼어난 산세는 물론, 너른 백석읍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불곡산 보루, 도락산 보루 등과 함께 양주분지 일대의 산성 찾기 투어를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경기도 고양시와 서울시에 걸쳐 있는 ‘북한산성’은 북한산 국립공원의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등 28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를 병풍처럼 아우르는 총 둘레 약 13km 대규모 포곡식 산성이다.

북한산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강유역을 수호하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백제 개로왕은 이곳에 처음으로 토성을 쌓았고 삼국통일의 기반을 닦은 신라 진흥왕이 이곳에 순수비를 세웠다.

 

병자호란의 치욕을 다시 겪지 않겠다는 다짐의 결과물로 지금도 유사시 성을 수비했던 승군들이 머물던 서암사의 터가 남아있다.

 

 



특히 삼각산이라고 칭해지던 과거부터 백두산, 지리산, 금강산, 묘향산과 함께 한반도 오악으로 꼽힐 정도로 산세가 웅장하고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릴 만큼 문화재와 사찰도 많다.

 

숙종과 영조가 찾았다던 ‘북한산성 행궁지’를 둘러보며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도 좋고, 과거 산성 마을 주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북한동역사관’도 놓칠 수 없는 장소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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