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트 = 이세현 기자】 코로나19로 고용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으며 글로벌 경제지수가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는 지표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일자리 타격은 경제적 약자에게 더욱 집중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고, 아예 취업을 포기한 사람도 급증하면서 경제활동인구는 1999년 통계 기준 변경 이후 21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일시휴직자는 1983년 통계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2020년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60만9000명으로 작년 3월대비 19만5000명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유행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대면 소비를 꺼리면서 일반 자영업자들이 경영난에 이르자 서비스업의 아르바이트생을 해고하면서 고용이 급감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2만2000명 줄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중 경영난에 폐업한 경우도 상당수라는 후문이다.
그런 가운데 신중년 일자리는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중 20대~30대 일자리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만 개 줄어든 반면 60대 이상 일자리는 25만 3000개 증가했다는 통계다.
그러나 정작 속을 들여다보면 정부가 긴급재정을 투입한 일시적인 ‘강의실 불 끄기 알바’, 산과 전통시장을 돌아다니며 화재를 감시하는 요원, 공원 등의 쓰레기 줍기, 잡초 뽑기 등 공공 단기 노인 일자리 52만개가 '취업자'로 함께 집계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악영향으로 신중년의 전체적 일자리의 '질'은 낮아지고 임의로 마련한 공공 단기 일자리로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다 일시적인 일마저 끊어진다면 중장년의 일자리 타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