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라이트](http://www.newsgg.net/data/photos/20191148/art_1574646408078_e7ba23.jpg)
【뉴스라이트 = 이세현 기자】 2008년 '카라' 멤버로 데뷔해 국제무대에서 2세대 한류스타의 길을 걸어오던 걸그룹 출신의 가수 구하라(28) 씨가 2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 씨는 이날 오후 6시경 서울 강남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구 씨를 발견한 지인이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구하라 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포함해 정확한 사망 경위와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구 씨는 지난 5월 26일 자택에서 연기를 피우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구 씨는 의식을 잃은 상태로 매니저에게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회복했다.
![왼쪽 故 구하라, 오른쪽 故 설리](http://www.newsgg.net/data/photos/20191147/art_15746000634325_c82504.jpg)
지난 달 14일 구하라 씨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던 설리(본명 최진리) 씨는 악플에 시달리다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던졌다.
구 씨는 설리 씨 사망 후 인스타그램 방송에서 "가서 그 곳에서 진리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잘 지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라며 눈물을 쏟았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그 세상에서 진리가 하고 싶은대로..."라는 글과 함께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 세 장을 공개하며 자신의 심리 상태를 암시하기도 했다.
구하라 씨는 전 남자친구 최 모(28) 씨와 최근까지 법정 공방을 벌였다. 최 씨는 지난해 9월 구 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두 사람은 쌍방 폭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고, 최 씨가 성관계 동영상을 공개하겠다며 구 씨를 협박한 사실도 드러났다.
재판에 넘겨진 최 씨는 올해 8월 열린 1심에서 협박·강요·상해·재물손괴 등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구하라 씨는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전국민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면서 수많은 악플을 겪기도 했다.
걸그룹 카라가 해체하면서 수년 전부터 구 씨는 방송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최근에는 일본의 매니지먼트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13일 일본에서 싱글을 발표하며 활동을 재개, 14일~19일 후쿠오카와 도쿄 등지에서 투어 공연을 마쳤다.
![구하라 인스타그램의 마지막 게시물](http://www.newsgg.net/data/photos/20191147/art_15745999790438_5a00f0.png)
사망 전날인 지난 23일 인스타그램에 "잘자"라는 글과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의 사진을 올린 '구하라의 마지막 인스타그램 사진'이 현재 주목을 받고 있다.
구하라 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이 게시물에는 구 씨의 죽음을 슬퍼하는 지인들과 팬들의 추모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