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트 = 조용숙 기자】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만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다큐보다’의 앱 다운로드 건수가 올해 110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동혁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3)은 지난 18일 열린 ‘2024년 사)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행정사무감사’에서 영화제의 자체 온라인 플랫폼인 ‘다큐보다(docuVoDA)’의 이용률 저조에 대해 질타했다.
국내 유일 다큐멘터리 전용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는 ‘다큐보다’는 2021년 9월 웹 서비스를 시작했고 2022년 9월 앱이 처음 출시되었다.
‘다큐보다’를 통해 영화제 기간에는 온라인 상영, 영화제 기간 외에는 한국 다큐멘터리 상영, 온라인 상영 기획전 등을 통해 전 국민이 어디서나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정 의원은 “온라인 플랫폼을 만든 이유는 영화제의 현장 상영관을 찾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온라인 상영을 통해 다큐멘터리 영화의 접근성을 높이고 관객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면서, “올해 제16회 DMZ영화제 온라인 상영이 총 58편, 1,096명이 관람한 것은 오프라인 영화제가 140편 상영, 34,010명이 관람한 것에 비해서는 매우 저조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다큐보다 앱 다운로드 건수가 9월 기준 110건에 불과하다”며,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모바일이나 PC로 충분히 내용을 제공받을 수 있고 영상 시청 시스템도 차별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큐보다의 회원 가입 수를 살펴보면 2022년에는 2,003명, 2023년 1,580명, 2024년 9월까지는 816명에 그쳤다”며,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인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정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다큐보다 개발 및 운영 관련 예산은 2021년부터 현재까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개발 및 운영에 2억 8,103만 원, 온라인 상영료 및 OTT 운영(작품 수급 및 운영비)에 7,694만 원이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정 의원은 “앱 사용자 수 대비 과도한 비용이 소요되고 이용실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앱 폐기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다큐멘터리 관람 기회 확대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실제 이용률이 저조하여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행감에서 지난 7월 상임위 회의를 통해 제안한 바 있는 고양 일산 지역에만 위치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상영관을 고양 덕양구로 확대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며 이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 확대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