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오산시 고인돌공원에서 지난 9일 오후 12시부터 개최된 ‘오산, 제1회 재인청축제’가 시민들의 열띤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공연이 시작되며 구름 관중이 몰려들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 가운데 차지호 국회의원, 전도현 시의원, 송영만 전 도의원, 이성희 오산문화재단 이사장, 임완식 오산신협 이사장 등 많은 인사가 참석해 축제네 힘을 더했다.
축제는 총 2부로 나뉘어 진행된 다양한 공연이다.
1부 공연에는 원일중 난타, 작은 창극(오산지역 전통연희 이수자들), 가야금병창 합창(우리소리가야금예술단), 경기민요(박수정), 힙합(스트릿키드), 탭댄스(블루노트 탭댄스), 성악(정주휘), 비보이(THE D.U.O), 태권도 시범(무진 태권도 시범단) 등이 진행됐다.
2부 공연에는 줄타기(권원태 연희단-유진호), 판소리+창극(강길원 팀), 재인청춤(이동안-박정임 춤 보존회), 가야금연주(박고은), 사물놀이(구미무을농악보존회), 하현조 설장구(안성시립바우덕이풍물단), 무을농악(구미무을농악보존회)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또한 체험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었다.
시민들은 판소리 및 민요 배우기(소리, 호 대표 강예신), 가야금 배우기(우리소리가야금예술단 대표 기인숙), 장구 배우기(가람국악예술원 김원준 강사) 등의 전통 예술을 직접 경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부대행사로는 캘리그라피(성이현), 서예 가훈 써주기(조현성), 시화전(오산문인협회), 전통놀이(손희정), 요술종이 우리문화 키링만들기(김은영), 책가도 그리기(수원문화예술아카데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축제를 즐긴 시민들은 “놀라운 공연이다. TV에서나 보는 줄타기를 직접 보니 너무 재밌다”거나 “벌써부터 내년이 기대된다. 내년에도 참여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재인청축제추진위원회 조백현 집행위원장은 “민간 차원에서 이루어진 첫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재인청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오산을 재인청의 중심 도시로 만들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재인청은 조선시대 공연예술을 이끌었던 전문 예술인들의 전국 조직이다. 오산시 부산동에 경기재인청이 있었으며, 이용우 가계가 최고 지도자인 (8도)도대방을 3대에 걸쳐 역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인청에서 했던 예술은 판소리, 승무 진쇠춤 태평무 등의 춤, 악기연주, 줄타기와 버나돌리기 땅재주 등으로 현재 국가나 시도 무형유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예술적,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주최 측은 "이번 축제를 위해 시민 100여 명이 재인청축제추진위원회를 꾸려 십시일반 2천5백만원을 마련하고, 매주 회의를 진행하며 축제를 준비해왔다"며, "오산신협, 마중물대리 등 지역의 금융기관과 기업도 협찬으로 힘을 보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