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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터뷰] 유호준 경기도의원, "도민의 목소리가 되어 사회적 약자의 힘이 될 것"

27세 청년 정치인 유호준 경기도의원,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기존 정치의 나쁜 구습에 얼마나 저항하는가가 중요"
"정치의 역할은 차별 받지 않고, 고통 받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지원하는 것"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정치”

 

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시 다산동·양정동)이 실천하고 있는 의정활동의 핵심이다.

 

유호준 의원은 청년 정치인이다. 27살에 경기도의원이 됐고, 서른을 앞두고 있다.

 

유 의원은 “청년 정치는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기존의 정치가 해왔던 나쁜 구습들에 얼마나 저항하는가에 있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유권자들이 자신을 경기도의원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유 의원은 “조금 더 젊은 사람들의 정치가 아니라 기존의 정치 문법을 바꿔내고, 기존 정치가 다뤄내지 못했던 주제들을 정치에서 다뤄내길 요구하는 목소리”라고 풀이했다.

 

대학시절 총여학생회 정책실장을 지낸 바 있는 유호준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스스로 페미니스트임을 밝히며 선거에 임했다.

 

유 의원이 말하는 페미니스트는 “일상 속에서 마주한 다양한 차별과 불평등을 해소해나가는 사람”이다. 

 

‘착한 정치’ 실천을 다짐한 페미니스트 유 의원은 “정치의 역할은 누가 사회적 약자가 되더라도, 차별받지 않고, 고통받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필요한 지원을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유 의원은 “선거에서 재선을 유리할까 계산해 가면서 다수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보다는 적어도 우리 경기도의회에 한 명 정도는 사회적 약자, 소수자의 목소리를 내주고 함께할 필요성은 있다”고 자신의 소신을 표현했다.

 

그래서 일까? 경기도의회에서 오는 수많은 보도자료 중 유 의원 명의가 담긴 보도자료는 남다른 면이 있다.

 

일단 이해하기 쉽게 썼다. 지역구를 넘어 경기도민에게 필요한 사안이라면 입장을 표명(예 동두천시의 옛 성병관리소 철거 건)하고, 같은 당(더불어민주당)에서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담아 낸다. 말 그대로 ‘할 말은 하는 정치인’이다.

 

홍재언론인협회(회장 윤청신)가 10월 21일 경기도의회에서 유호준 의원을 만나 현안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유 의원은 “시민들께서 보잘것없던 27살의 청년을 여러분의 경기도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이유에는 분명 더 나은 정치, 좋은 정치에 대한 희망이 섞여 있었을 것이라 믿는다”며 “그 기대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 경기도민을 위한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하, 유호준 의원과 진행한 인터뷰 전문.

 

 

 


Q1. 지난 2년 간의 의정활동 소회 및 도의원으로서 갖고 있는 사명감은 무엇인가?

 

청년 정치인으로 당선됐다.

 

저는 시민들이 청년 정치에 기대하는 게 단순히 조금 더 젊은 사람들의 정치가 아니라 기존의 정치 문법을 바꿔내고, 기존 정치가 다뤄내지 못했던 주제들을 정치에서 다뤄내길 요구하는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청년 정치는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기존의 정치가 해왔던 나쁜 구습들에 얼마나 저항하는가에 있다고 생각한다. 목소리는 낼 수 있어야 된다.

 

지난 2년 간 선거에서 저를 선택해주신 분들에게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정말 좋은 정치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해왔다.

 

의원에게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의결이다. 그래서 시민들이 제게 위임해 준 조례와 예산의 심사·의결권, 감사권 등을 책임감 있게 행사했다. 

 

제가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게 제가 표결한 사안 중에서 내용도 모른 채 표결한 게 하나도 없다. 본회의에 올라온 모든 안건에 대해서 적어도 심사보고서는 한 번 읽고 올라간다.

 

어떻게 보면 제가 유난히 반대도 많고 기권도 많은 건 심플한 사고를 하기 때문이다. 동의가 되면 찬성, 동의하지 않거나 나였으면 다른 방법을 했을 텐데 하면 반대한다. 

 

가끔 내용이 이해 안 가는 경우나 내용이 친절하지 않으면, 예를 들어서 지난번에 추경예산안 같은 경우는 내용을 전혀 파악도 못 하는데 의결을 강요받은 상황이라 기권을 했다.

 

비록 의회의 운영이 예산안의 내용도 모른 상태에서 표결에 내몰릴 만큼 파행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최선을 다해 모든 안건의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사실 일반 주민들은 경기도의원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신다. 그래서 도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매주 주간 의정활동 보고를 제가 직접 카드뉴스로 만들어 공개한다.

 

이외에도 연간 의정활동 목표나, 의정활동 중간결산 등을 공개하고 있어 경기도의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 지역사회에 알리고 있다.

 


Q2. 지역구인 남양주시 다산동, 양정동의 핵심 현안은 무엇이며, 어떻게 풀어가고 있나?

 

제 지역구에서 태어나 지금도 살고 있다. 그 사이에 엄청나게 많이 바뀌었다. 신도시도 생겨나고, 허허벌판이던 땅이 양정역세권이다, 왕숙신도시다 해서 지금 개발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다산동의 경우 주요 현안은 결국 다산신도시 조성사업의 완성이라고 볼 수 있다. 신도시 개발이 마무리됨에 따라 기존에 약속했던 생활기반시설 확충과 인근 왕숙신도시 개발에 따른 교통혼잡을 막기 위한 9호선 착공이 가장 큰 현안이다.

 

그중에서 가장 중점으로 보고 있는 게 복합커뮤니티센터다. 수영장을 포함한 커뮤니티 시설을 짓는 것이다.

 

또한 경의중앙선 복개공원은 기존에 지나가는 철로 구간을 복개해서 그 위에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두 사업을 남은 임기 중에 제대로 착공시키고 하는 게 목표다. 

 

양정동의 경우 양정역세권 개발과 왕숙2지구 개발 등이 예정되어 있다. 역세권 개발에 따라 어떤 도시를 만들어야 하냐를 집중 논의하는 과정이다.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경기주택도시공사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매달 정기적으로 관련 진행 상황을 보고 받으면서  현안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다.

 

 

 

 

Q3. 지금까지 발의한 조례 중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며,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위원으로서 앞으로 준비하고자 하는 조례는 어떤 것이 있나?

 

가장 기억에 남는 조례는 ‘경기도 온실가스감축인지 예산제 운영 조례’다.

 

조례 내용은 간단히 말하자면 경기도의 예산을 보면서 그 예산이 온실가스 배출하는 예산인지, 아니면 감축한 예산인지를 확인해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면밀히 살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경기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와 함께 조례안을 준비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의회 의결 과정에서 상임위에서 한 차례 보류된 이후 동료 의원들을 설득해서 결국 제정될 수 있었다. 

 

지금은 제가 만들었던 이 조례안에 부족함이 좀 있다고 생각해 개정하려고 노력 중이다. 온실가스감축인지 예산제를 통해서 경기도의 예산과 사업이 온실가스감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기후정치인’으로서 제 가장 큰 자부심이다.

 

대학 시절 총여학생회 정책국장을 역임했었다. 페미니스트로서 현재 상임위인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에도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지난 9월에 기지촌 여성들이 국가폭력의 피해자임을 명확히 하고, 관련 기념사업 지원의 내용도 구체화하는 내용으로 ‘경기도 기지촌 여성 피해자 보호 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조례’를 개정한 바 있다.

 

경기도 성평등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안 제정을 위해 의안을 접수해놓은 상태다.

 

 

Q4. 경기도의원이 된 후 "다양한 사회적 약자의 힘이 되겠다. 목소리 내지 못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되겠다"고 표방했다.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이 왜 필요하고 중요한 지 설명해 달라.

 

경기도민은 약 1410만명인데 경기도의원은 156명이다. 단순 계산해 도의원 1명이 9만명 정도를 대표한다고 보면 된다.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관련 의안을 투표하는 데 반대가 저 혼자였다. 경기도민 1410만 중에서 10만이라도 반대하면 제가 반대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표결했다. 그것이 의회에 기대하는 정치의 다양성과 도민의 다양성이다. 

 

저는 2011년 처음 거리로 나서서 목소리를 낸 이후 10년이 넘게 해고된 노동자들, 이동권이 제한된 장애인들, 차별과 폭력에 고통받는 여성·성소수자·이주민들과 함께 해왔다.

 

그래서 지금도 사회적 약자 곁에 아무도 서 있지 않는다면, 저는 기꺼이 그들 옆에 서고자 한다.

 

선거에서 재선을 유리할까 계산해 가면서 다수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보다는 적어도 우리 경기도의회에 한 명 정도는 사회적 약자, 소수자의 목소리를 내주고 함께할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소수자가 될 수 있고, 사회적 약자가 될 수 있다. 정치의 역할은 누가 사회적 약자가 되더라도, 차별받지 않고, 고통받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필요한 지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Q5. 마지막으로 경기도민과 지역구 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제가 선거 때 외쳤던 얘기 중 하나가 ‘여러분들 삶의 안전벨트가 되겠습니다’였다.

 

그랬던 저를 남양주시 다산동·양정동 주민들께서 선택해주신 덕분에 경기도의회에서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의 다양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이 저와 함께 여러분께 깊이 감사해 하고 있다. 

 

시민들께서 보잘것없던 27살의 청년을 여러분의 경기도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이유에는 분명 더 나은 정치, 좋은 정치에 대한 희망이 섞여 있었을 것이라 믿는다.

 

시민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래야 지방의회에 대한 신뢰, 청년 정치에 대한 신뢰도 올라갈 것이다.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경기도민을 위한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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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은 기자

뉴스라이트 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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