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수원시 광교호수공원과 광교저수지 인근에 거대한 뿔을 지닌 사슴이 잇따라 출현했다.
지난 6일 새벽 광교호수공원과 광교저수지 인근에서 사슴이 목격되었고, 그 사슴이 행인을 뿔로 들이받아 30대 남성과 60대 여성이 좌측 복부와 우측 사타구니 등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는 7일 오전 10시 30분 재난문자를 발송해 "광교산 근처에 사슴이 출몰해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니 인근 지역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에 유의해 달라"며, "사슴을 발견할 경우 사진을 찍거나 다가가지 말고 즉시 119나 112에 신고해달라"고 전했다.
7일 수원시는 예찰, 시민홍보, 사슴농장 관리·감독은 시가 맡고, 사슴 포획 및 시민 안전조치 등은 시와 경찰, 소방이 함께 하는 종합상황반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종합상황반에 따르면 현재 야생 사슴은 멸종 상태여서 이번에 출몰한 사슴은 유기 또는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광교 주변에 위치한 사슴농장은 수원시 오목천동과 남수동에 1곳 씩, 용인시 1곳, 의왕시 1곳이 있다.
이에 종합상황반은 수원시가 임차한 헬기와 열화상 드론, 마취총 등을 통해 사슴을 포획할 계획이다.
한편 6일 오전 1시 경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에서 사슴 뿔에 찔려 다친 최모(33) 씨는 "공원에 경차 크기 정도의 사슴이 서 있어서 지나가며 구경했는데, 갑자기 달려와 뿔로 들이받았다"며 "그 충격으로 몸이 수 미터를 날아가 부상당했고 옷도 찢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날 오전 5시 경 수원시 장안구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 60대 여성 A씨가 사슴뿔의 공격으로 다리를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