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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특집] "이렇게 귀여운 생물체를 앞으로 못 볼 수도 있다고?"

폐그물, 해양쓰레기, 지구온난화 위협... 백령도 점박이물범 개체수 급감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세상에는 18종의 물범들이 살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실제 모습을 거의 볼 수가 없다. 

 

비단털에 흑임자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포동포동한 몸집의 점박이물범. 커다란 눈망울이 귀여운 단 한 종만이 우리바다에 사는 특별한 물범이다.

 

점박이물범은 중국에서 겨울을 나고, 춘삼월이 되면 인적이 드문 백령도 인근 바다로 넘어와 11월까지 서식하며 새끼를 낳고 기른다. 이제 점박이물범을 볼 수 있는 곳은 백령도와 가로림만 정도다. 

 

그러나 이 점박이물범도 언제까지 볼 수 있을지 모른다. 

 

1930년대에는 약 8,000마리가 서식하던 서해 점박이물범이 지금은 약 300마리 정도 밖에 안 남았기 때문이다. 이 속도라면 점박이물범이 영영 사라질 수도 있다.

 

멸종위기보호종으로 지정된 점박이물범을 지키려면, 먼저 그들의 서식지인 바다를 지켜야 한다.

 

점박이물범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해양쓰레기다.

 

해저에 깔려있는 수 많은 그물과 해양 쓰레기를 줄이고, 해양보호구역을 늘려가야 한다. 

 

서해안은 어업 밀집도가 높아 눈에 보이지 않는 그물들이 바닷속에 가득하다. 점박이물범은 포유류이기 때문에 바닷속에서 먹이활동을 한 후 수면으로 올라와 숨을 쉬어야 하는데, 물 속에서 그물에 걸리면 질식사하게 된다.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생활쓰레기들도 큰 문제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폐사한 물범의 뱃속에서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발견된다고 한다. 점박이물범이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하고 삼키면 이를 소화하지 못해 장폐색이 일어나 목숨을 잃게 된다.

 

또 다른 심각한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점박이물범의 먹거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점박이물범은 오징어, 명태, 새우 등을 주로 먹는데, 우리 바다가 더워지면서 명태와 오징어와 같은 한류성 어종이 자취를 감췄다.

 

환경단체들은 점박이물범을 비롯해 우리 바다를 보호하려면 해양보호구역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최근에는 해양보호의 영역을 공해로까지 넓히자는 논의가 활발하다.

 

지금까지 해양보호는 각국의 영해 내에서 주로 이뤄졌다. 전세계 바다의 61% 주인이 없는 공해다. 공해 중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1%에 불과하다.

 

이에 지난해 2030년까지 공해의 30% 이상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유엔 합의가 이뤄졌다. 이를 골자로 한 국제해양조약도 비준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015년 ‘황해 점박이물범 종합관리계획’을 발표해 서식 환경 개선, 위협요인 제거 등 멸종위기 상태를 벗어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해양수산부 당국자는 "점박이물범은 가로림만 해양생태계의 다양성과 건강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동물"이라며, "이들에 대한 포획·채취·이식·가공·유통·보관·훼손 행위를 금지하고 포획 등에 대해서는 가중처벌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바다를 찾는 귀여운 생물체 점박이물범을 우리의 후세대도 볼 수 있도록 해양생태계 보호에 대한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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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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