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축구경기에서 상대선수를 발로 걷어차고 박치기를 해 하루종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가시마 애틀러스의 골키퍼 권순태가 경기후 인터뷰로 또다시 논란의 대상이 되고있다.
지난 3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시마와 수원삼성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원정 1차전 경기에서 수원에 2대1로 끌려가고 있던 전반 44분에 나왔다.
권순태는 염기훈의 슈팅 뒤, 가시마 골문 앞에서 공을 다투는 과정에서 수원 공격수 임상협과 몸이 살짝 부딪치자, 임상협에게 발길질한 뒤 얼굴을 머리로 들이받았다.

임상협은 두 손으로 이마를 감싸며 그 자리에 넘어졌고, 두 팀 선수들이 몰려들면서 일촉즉발의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권순태가 퇴장을 당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의 상황이었으나, 주심은 레드카드가 아닌 옐로카드를 꺼냈다.
수원 선수들은 심판의 조치 이후 경기에 대한 집중력마저 사라져 가시마에 내리 2골을 허용했다.
3대2 역전승으로 홈경기 승리를 이끈 권순태는 경기 뒤, 역전승 소감과 박치기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권순태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팀을 위해서도 필요할까 생각했다. 이길 수 있어 좋았다"라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권순태와 임상협은 전북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선후배 사이이다.
권순태가 2006년 입단했고, 임상협은 2009년 전북에 입단해 2년 동안 함께 뛰었다.
임상협 쪽에서는 권순태의 행동을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고 경기 후 한마디 사과도 없어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수원 응원단과 한국 축구팬은 권순태를 향해 거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권순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과 가시마는 오는 24일 수원의 홈구장에서 2차전을 갖는다.
한 축구팬은 "권순태가 과연 어떤 얼굴로 한국으로 들어와서 출전할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권순태의 언행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