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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서철모 화성시장 "공약이행률은 모른다.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취임 1년 만에 언론인과 첫 기자간담회 열어..
"언론 불통이 아니라, 지역회의를 취재하면 그것이 소통"
"화성시장이 반대하면 수원군공항은 화성으로 절대 못 온다"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화성시 서철모 시장이 민선 7기 취임 1주년을 맞아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120여 명의 언론인과 얼굴을 맞댔다.

 

여느 지자체의 수장과는 달리, 취임 후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 및 기자간담회에 일절 응하지 않던 서철모 화성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언론인과의 대화’의 장을 열고 처음으로 1시간 30분 동안 열띤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먼저 기자들의 관심사인 "세간에서는 불통이라 한다. 왜 언론인과의 소통을 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이 쏟아졌다.

 

서 시장은 그 질문에 대해 "기본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안한 건 나의 지침이었다"며, "본격적인 시장 출마 준비를 6개월 밖에 하지 못했다. 따라서 시장이 된 후 내 공약을 백지화시키고 다시 시민들이 원하는 공약을 받아들이고 싶었다. 그 준비 과정이 1년 걸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전에 간담회를 했다면 거창한 포부만 말했을 것이다. 그것보다는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신뢰를 보여주는게 우선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폐쇄적이었던 기존의 소통 방식을 바꾸는 과정에서 불통이라고 느꼈을 수 있다"라고 거침없이 답변했다. 

 

이어 "취임 후 시민과의 지역회의 및 지역단체 간담회를 200회 가까이 진행하고 있는데, 시장이 움직일 때마다 (취재하러) 오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은 많이 왔다"라며, "언론 불통이 아니라, 지역회의를 취재하면 그것이 소통"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서 시장은 "언론 차별이 있다면 바로잡아 나가겠다”며, "민선7기 소통행정의 일환으로 언론인과의 대화도 정례화하겠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특히 서 시장은 지난 1년간의 '공약이행률'을 묻는 질문에 "제 공약이행률이 몇 퍼센트 달성됐는지 모를 뿐더러 중요하지도 않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시장이 된 후 공약을 많이 변경했고, 공약이 잘못됐다면 언제든 폐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공약이행률에 집착하는 것보다 얼마나 시민들이 원하는 걸 많이 했는지, 그리고 실질적으로 시민들이 체감했는지가 더 중요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서철모 시장은 시민참여형 행정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지역회의의 가치와 중요성을 수차례 언급하며 화성시의 미래 비전을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할 수 있는 공존의 사회’로 제시했다.

 

서 시장은 "얼마 전 코스타리카에 갔다 왔는데, 국민 소득이 1만 2000불이다. 화성은 지금 1인당 GDP가 7만 불이 넘어 그 나라의 6배가 넘는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성사람이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더불어 산다고 생각할까. (우리 사회는) 있는 사람이 쟁취하고, 없는 사람은 계속 없는 시스템이다”라고 언급했다.

 

서 시장은 또 "예전엔 의식주가 가장 중요했지만, 지금은 의식주 플러스 정보와 이동"이라며 "정보는 스마트폰이 해결하지만, 특히 서민들에게 필요한 건 이동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서 시장은 "이동권을 화성이 받쳐주자는 것”이라며 "화성시의 미래는 약자와 함께 할 수 있는 공존의 사회”라고 강조해, 재임 기간 중 대중교통 정책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 무정차 버스 이용률이 저조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무정차 버스가 시행된 지 불과 한 달이 지났는데 3개월은 시행해봐야 제대로 알 수 있다”며, "오는 9월까지 이용 현황을 파악해 지역회의와 간담회 등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노선 등을 추가로 수정·보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화성국제테마파크 등 각종 사업의 실효성과 시 차원의 지원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용인 에버랜드의 세 배 규모로 연간 1만 5천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는 가능한 모든 행정 지원을 지체없이 해 줄 것”이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서 시장은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염태영 수원시장과) 요 1년간 20번 정도는 만났지만, 수원시장님이 군공항 문제를 끄집어 낸 적이 없다”며, "수원군공항 문제 자체가 행정적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문제라는 걸 서로 알고 있기에 이 얘기를 안 하시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서철모 시장은 "굳이 (끄집어 내서) 옆동네 간에 불협화음을 만들 필요가 있나”라며, "화성시장이 반대하면 수원군공항은 절대 화성(화성호)으로 못 온다. 제 스스로 그 정도 막을 힘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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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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