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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기획전 '강의 기억: Downstream' 개최

인류세 시대, ‘강’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성찰하는 예술적 시도

 

【뉴스라이트 = 김정민 기자】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은 오는 7월 2일부터 27일까지 금은모래작은미술관에서 기획전 '강의 기억 : Downstream'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현대 인류가 직면한 핵심 화두 중 하나인 ‘인류세(Anthropocene)’를 주제로, 삶의 근원인 ‘강’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깊이 있게 조망하고, 조화로운 공존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전시를 선보이는 신연수 작가는 ‘인류세’를 회화적 언어로 꾸준히 탐구해 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강의 발원지에서 도시를 지나 바다에 이르기까지, 긴 여정을 거쳐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표현한다. 전시는 강의 흐름을 따라 ‘발원의 순수함(Upstream)’, ‘변모의 흔적(Midstream)’, ‘순환(Downstream)’이라는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관람객이 마치 강을 따라 걷는 듯한 경험을 통해 전시 주제에 몰입할 수 있도록 연출됐다.

 

첫 번째 섹션‘발원의 순수함’에서는 인간의 개입이 적은 강의 본래 모습을 통해 자연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조명한다. 이어지는 ‘변모의 흔적’에서는 도시화로 인해 변화된 강의 풍경과 함께, 건설 현장에서 발견되는 ‘원(circle)’과 ‘그리드(grid)’ 같은 인공적 질서가 자연과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긴장감을 시각화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마지막 섹션‘순환’에서는 강이 바다와 만나 더 큰 생태계로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한 성찰과 동시에 자연의 생명력과 회복 가능성을 담은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강의 기억: 나만의 지형도 그리기’는 작가의 작업 방식을 바탕으로 ‘장소명 반복 쓰기’, ‘원/그리드 활용하기’ 등의 활동을 통해 참가자가 자신만의 강의 기억을 시각화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인류세 시대 속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성찰하고, 보다 깊은 통찰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순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이번 전시가 단순히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우리 삶의 터전인 강과 자연에 대한 깊은 사유와 미래 세대를 위한 역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전시를 찾는 모든 분들이 이 시대의 중요한 질문을 예술을 통해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강의 기억 : Downstream'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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