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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어린이박물관, 야외 전시 중인 강익중 작가의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 작품 보수 완료

2011년 개관 당시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외벽에 설치된 강익중 작품, 13년 만에 색채 작업 시행 새단장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건물 외벽에 설치된 강익중 작가의 작품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 가 설치 이후 처음으로 전면 보수작업을 마쳤다. 2011년 작품 설치 후 부분적인 보수와 세척은 있었으나 색상 작업까지 포함한 전면 보수는 13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작품 보수는 작품 세척, 타일 색상 작업, 줄눈 색 보수, 타일 접착 보수, 일부 설치물 탈락 보수 등 작품 유지보수 작업 일체를 실시했다.

 

강익중 작가의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는 전래동요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요의 문구를 모아 이야기가 있는 문장으로 만들어져 있다. 한 글자 한 글자가 수많은 세라믹 타일로 제작된 대작이다.

 

작가에게 한글은 자음과 모음이 연결되어 하나의 글자를 만드는 연결을 통한 균형과 화합의 문자로서,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를 통해 어린이는 현재에 존재하면서 미래를 보여주고 과거를 연결해 준다는 생각을 담았으며, 경기도와 세계가 연결되어 있음을 상징하기도 한다.

 

강익중 작가는 소통과 화합, 조화와 연결의 메시지를 담은 예술작품을 창작하는 설치미술 작가로, 세계 다양한 국가의 공공미술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참여 작품을 제작함으로써 어린이와 미술을 연결해 주는 매개자로서의 역할을 창작활동을 통해 계속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2021년부터 매년 열리는 국제 미술제 ‘포에버 이즈 나우(Forever Is Now)’에 한국 작가로는 처음 참가해 컬러플한 한글 신전을 이집트 기자 모래 사막 위에 솟은 피라미드 앞에 설치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2024년 올해 고향인 청주의 청주시립미술관에서 화업 40년을 결산하는 회고전을 개막했다. 전시실 벽을 온통 채운 한글 프로젝트는 한글을 사랑하고 전파하며 부드러운 강익중 한글체를 개발하는 ‘한글전도사’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두 작품 모두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 있는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의 연장선상에서 한글 작품을 통해 세계와 연결하고자 하는 작가의 간절함이 담겨 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송문희 관장은 “박물관을 방문하는 어린이와 보호자가 가장 먼저 박물관 입구에서 마주하는 것이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 작품이다. 박물관에서는 아이와 함께 벽면에 있는 한글을 읽는 관람객을 종종 마주칠 수 있다. 이번 전면 보수로 강익중 작가의 작품의 노래가 어린이의 마음에 선명히 전달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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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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