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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바오, "그 어려운 일을 또 해냈다!" 국내최초 쌍둥이 판다 탄생

전세계 1,800여 마리 밖에 없는 자이언트 판다의 자연번식은 매우 어려워
에버랜드의 아이바오는 두 번째 자연분만도 성공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그 어려운 일을 아이바오가 또 해냈다!

 

용인 에버랜드는 11일 판다월드에서 생활하는 자이언트 판다 러바오(수컷 10세)·아이바오(암컷 9세) 부부가 지난 7일 오전 4시 52분과 오전 6시 39분, 쌍둥이 자매를 얻었다고 유튜브 등을 통해 밝혔다.

세계멸종희귀종 자이언트 판다의 자연번식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더 경사스러운 일은 이번에 태어난 아기판다가 '쌍둥이'라는 점이다.

 

지난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당시 3∼4세의 어린 개체로 사육사들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 성체로 자랐고, 2020년 7월 아이바오가 국내 최초로 새끼(푸바오)를 자연분만하여 화제를 모았다.

 

판다는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 뿐으로, 통상 봄철 1일~3일 간만 임신이 가능하다.

 

단독생활을 하는 판다의 생태 습성상 서로 떨어져 지내다가 번식기에만 만나 짝짓기를 해야 하므로, 교배와 임신의 성공확률은 더욱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짝짓기에 성공하면 약 4개월의 임신기간이 지난 후 출산하는데, 출산 직전까지 외형은 물론 호르몬 수치 등이 상상임신과 매우 동일해 임신 여부의 확인조차 어렵다.

또한 100kg이 넘는 판다 성체에서 태어나는 아기의 몸무게는 고작 150~200g 정도로 작고, 몸에 털이 없어 체온조절도 스스로 하지 못하는 약하디 약한 존재다.

 

그러므로 태어나서 30분 이내에 어미가 태줄을 끊고 핥아주어 호흡조절을 도와주고 어미 배에 올려 체온을 올려줘야만 새끼판다가 살 수 있다.

 

다행이 에버랜드에 온 아이바오는 첫 출산 때부터 이런 과정을 능숙하게 잘 해내어 인공포육 없이 첫째 딸 푸바오를 스스로의 힘으로 잘 키워냈다.

에버랜드는 2020년 푸바오 출산 당시 축적했던 번식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 봄 아이바오와 러바오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며 새 생명의 탄생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혈액, 소변 검사 등 판다들의 호르몬 변화 데이터를 푸바오 임신 때와 비교해 과학적으로 분석하며 짝짓기 성공 확률이 높은 시기를 정했고, 올해 2월 중순 아이바오와 러바오의 성공적인 교배를 위해 며칠이고 둘 사이의 그리움을 쌓은 후 만나게 했다.

 

 

 

 

에버랜드는 사육사와 수의사로 이루어진 전담 케어팀을 구성해 당분간 아기판다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일반에는 공개하지 않고, 판다월드 내실에서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이에 관람객들은 내년 1월 쯤에야 판다월드 방사장에 나온 쌍둥이 판다 자매의 실물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푸바오 할부지'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에 이어 국내 최초로 쌍둥이 새끼 판다가 태어나 너무 기쁘다"며,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판다 가족이 될 수 있도록 잘 보살펴 나가겠다"고 감격스런 마음을 전했다.

한편 첫째 딸 푸바오(암컷 3세)는 강철원 사육사와의 끈끈한 케미로 '용인 푸씨', '푸뚠뚠', '푸공주' 등의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내년에 4세가 되면 짝을 만나기 위해 무조건 중국으로 떠나야 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전세계 1,800여 마리 밖에 없는 자이언트 판다는 워싱턴조약에 의해 팔거나 기증할 수 없게 되어 '임대' 형식으로만 중국 국외로 내보내고 있는 실정이라, 모든 판다의 소유권은 중국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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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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