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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광명문화재단, 세대를 잇는 연극 '나, 옥분뎐!(傳)' 선보인다

세월을 건너 다시 마주한 모녀, 세대를 관통하는 치유와 회복의 서사

 

【뉴스라이트 = 이양지 기자】 (재)광명문화재단은 기획 공연으로 연극 '나, 옥분뎐!(傳)'을 오는 9월 13일(토) 광명시민회관 공연장에서 총 2회에 걸쳐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 ‘2025년 공연예술 지역 유통 지원 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우수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공연제작센터가 제작을 맡았으며, 권영준 작가의 생동감 넘치는 극본과 윤광진 연출가의 깊이 있는 연출이 더해져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나, 옥분뎐!(傳)'은 입양된 지 38년 만에 프랑스에서 돌아온 딸과의 극적인 재회를 담아낸 작품이다. 가난했던 시절 딸을 입양 보냈던 옥분은 손녀와 함께 찾아온 딸을 마주하게 되고, 서로에게 낯설어진 모습과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가 벽처럼 놓이며 어색한 시간을 보낸다. 서툰 만남 끝에 이별한 모녀는 끝내 하지 못한 말을 남긴 채 헤어지고, 시간이 흘러 옥분은 딸이 남긴 편지를 받는다.

 

이 작품은 엄마와 딸이라는 익숙한 관계를 낯선 언어와 감정으로 새롭게 조명하여 그리움과 죄책감, 사랑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의 흐름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주인공 옥분 역에는 연극·방송·영화를 넘나드는 관록의 배우 전국향이 맡아 작품에 무게감을 더한다.

 

광명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세대를 잇는 감정의 회복과 치유를 표현한 작품으로, 관객에게 따뜻한 울림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 예매는 8월 14일 오후 2시부터 광명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관람료는 R석 2만 원, S석 1만 원이며, 광명 시민 20%, 어린이 및 청소년 3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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