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경기문화재단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오는 3월 1일부터 12월 28일까지 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소장품 전시를 운영한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의 유휴 공간과 노후된 콘텐츠를 개편하기 위해, 2024년에 새롭게 수집한 소장품을 활용하여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는 우리 주변 숲속 새들을 세밀화로 담아내는 이우만 작가, 극지방 생태계의 광활함과 생동감을 영상과 사진으로 표현하는 한성필 작가, 버려진 소재를 재활용하여 환경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는 이탈리아 작가 카밀라 알베르티의 작품 10점을 선보인다.
이우만 작가의 세밀화 작품은 새를 관찰한 경험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자연의 소중함을 담아낸다. 지나친 개발과 환경 훼손으로 서식지를 잃고 점차 우리 곁에서 사라져가는 새들을 기록하고, 그 가치를 조명하고자 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그림책 『새들이 밥상』, 『뒷산의 새 이야기』에 수록된 원화를 감상할 수 있다. 작품은 2층 상설전시실 숲생태존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성필 작가는 영상과 사진을 통해 극지방의 생태계를 조명한다. 북극의 오로라와 남극의 펭귄을 통해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자연의 숭고함을 표현했다. 또한, 기후 위기로 인해 점차 악화되는 극지방의 환경 문제가 전지구적 위기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한다. 작품은 2층 상설전시실 오감숲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카밀라 알베르티 작가는 경기도 안산시 해안가 등지에서 버려진 물건과 자연물을 수집하여 설치 작품을 완성했다. 그의 작품은 폐기된 물건들이 모여 탄생한 상상의 생명체이자 일종의 ‘괴물’을 형상화하고 있다. 작가는 인간과 생태계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자연과 함께 진화해 온 존재임을 강조하며 환경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 작품은 1층 카멜레존에서 전시된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박물관의 정체성인 ‘숲’과 ‘생태’의 가치를 조명하는 동시에, 소장품을 수집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업의 일환”이라며, “전시 콘텐츠 개편을 통해 어린이들이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생태와 환경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