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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지역활동가와의 첫 네트워크파티 성황리 개최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며 실학의 동시대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행사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지난 1월 20일, 지역활동가들과 함께하는 첫 네트워크파티를 개최했다. 실학박물관은 개관 15주년을 맞아 ‘실학(은 원래) 박물관(에 없었다)’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자원 연계·확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남양주시 조안면과 양평군 양서면 일대의 지역활동가 약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실학박물관이 박물관 밖으로 나가 더 나은 세상을 함께 고민하겠다는 새로운 포부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동안 전시와 학술 연구에 중점을 두며 내실을 다져왔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고 지역 주민과의 접점을 늘려 실학의 동시대적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에서 생태·환경·교육·예술 등을 주제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삶으로 실천하는 활동가들이 함께했다.

 

행사는 공연, 네트워킹, 분야별 대화모임, 케이터링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실학박물관은 지역의 청년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기획단을 꾸려 행사를 준비하여, 곳곳에 서로의 활동을 알릴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양수리 청년들로 구성된 ‘유랑농악단’의 여는 공연으로 시작해, 키워드 자기소개와 빙고 게임 등으로 네트워킹의 기회를 만들었다. 게임의 상품으로 지역 내 상점과 협업하여 이용권과 선물 꾸러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농사, 먹거리, 예술, 마음, 교육 등 5개 주제로 분야별 대화모임을 진행한 뒤에는 지역의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나누며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네트워크파티의 의의와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후기를 전했다. ‘델레떼’의 김성은 대표는 “지역에 많은 활동가가 있지만 연결되지 못해 늘 아쉬웠는데 실학박물관이 지역활동가를 연결해주는 구심점 역할을 해주어 감사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활동가들의 활동을 더 잘 알게 되고 함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로가든스쿨’의 배호영 대표는 “지역 연계 사업이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고, 행사 이후에도 후속 사업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와의 지속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에 참여한 지역활동가들은 실학박물관이 지역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사회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희망했다. 실학박물관은 2월 중 세 번의 분야별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지역 이슈를 발굴하고 프로젝트를 기획할 예정이며, 3월 중 시범 프로젝트 운영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한편, 2월 13일에는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동시대 실학 세미나 '실학, 오래된 새로움'을 진행한다. 여성학자, 사회학자, 천문학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대적 시각으로 실학을 재해석하는 학자들이 패널로 참여한다. 실학박물관은 이들과 함께 ‘현대 실학자’로서 동시대 사회문제를 실학적 관점에서 고찰할 계획이다.

 

김필국 실학박물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활동가들이 서로 연결되고 협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실학박물관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해 실학의 현대적 가치를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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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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