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1. 수원시에서 발달장애인 청소년을 양육하는 A 씨는 자녀가 성인기로 접어들수록 자립에 대한 걱정이 커갔다.
특히 일반 청소년들은 저녁시간이나 휴일에 친구들이랑 만나서 이야기하고 약속을 정하는 등 교우관계를 형성하는 시간대인데, 그렇지 못하는 것에 대한 염려가 컸다.
A 씨는 경기도의 ‘어디나 돌봄’을 알게 됐고, 장애돌봄 야간·휴일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사회생활 준비까지 도움을 받았다.
#2. 경기북부에 거주하는 20대 발달장애인 B 씨는 자해·타해 등의 도전적 행동으로 장애인 복지관이나 주간보호센터에 가도 하루 만에 이용을 거부당해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보호자 C 씨가 전담해 B 씨를 돌보지만 심적·경제적 부담은 점점 커졌다.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최중증 발달장애인 가족돌봄 사업을 알게 된 B 씨는 이를 신청 후 대상자로 선정됐고 지난 5월부터 월 40만 원의 수당을 지급받으면서 정기적 방문 및 상담 등을 받았다.
내년에는 B 씨의 개인적 사정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로 연결돼 최중증 가족돌봄 사업을 졸업할 예정이다.
경기도가 올해 새롭게 장애인 돌봄공백 해소를 위한 ‘어디나 돌봄’ 3개 사업을 실시해 돌봄 서비스 제공, 가족생활수당 지원 등 돌봄 욕구가 있음에도 그간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한 장애인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11일 밝혔다.
‘어디나 돌봄’은 ▲장애돌봄 야간·휴일 프로그램 운영 ▲최중증 발달장애인 맞춤 돌봄 ▲최중증 발달장애인 가족돌봄 사업 등 3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우선 경기도는 지난 3월부터 장애돌봄 야간·휴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안양 등 19개 시군 42개 운영기관이 돌봄이 필요한 장애인과 가족에게 야간과 휴일에도 3종 유형(돌봄형, 프로그램형, 자조모임형)의 돌봄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3개 유형별로 ▲(A형)기관중심 돌봄형 11개소 ▲(B형)기관중심 프로그램형 15개소 ▲(C형)자조모임 자율형 16개소 등이 있다. 올해 11월 말 기준으로 누적 약 3만 3천 명(중복 포함)이 혜택을 봤다.
A형 기관중심 돌봄형은 기관 내에서 돌봄을 제공하면서 기관 운영방식에 따라 문화․여가활동 등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B형 기관중심 프로그램형은 문화·예술(뮤지컬, 합창단 등), 체육(농구, 볼링 등), 심리상담, 재활치료, 가족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C형 자조모임 자율형은 근로 등으로 인해 평일 낮 시간대에 자조모임이 어려운 장애인 및 가족에게 운동, 도예 등의 모임을 지원하여 친목 도모뿐 아니라 당사자가 모임 운영을 스스로 계획․결정하도록 해서 주체적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중증 발달장애인 맞춤 돌봄 사업은 최중증 발달장애인 60명을 선정해 지난 5월부터 월 최대 60시간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도전적 행동이 심한 경우 2:1 돌봄도 신청을 받았다.
도전적 행동이 심하거나 혹은 일상생활이나 의사소통 때문에 시설 이용이 어려운 사람이 대상이다. 이들의 자립을 돕고 부족한 활동지원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전문적인 돌봄을 제공하는 전문인력을 위한 이론 교육 및 현장 코칭 등 전문가를 통한 교육과정을 7회 운영해 350명을 양성하기도 했다.
최중증 발달장애인 가족돌봄 사업은 도전적 행동으로 사회적 배제에 따라 활동지원서비스나 주간보호센터 등 복지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해 온전히 가족이 돌보는 210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월 40만 원의 가족생활수당을 현금으로 연말까지 지원하고 돌봄 소진을 예방하기 위한 지역사회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공공돌봄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누적 1천323회 수당을 지급했으며, 38명이 주간보호센터 등 돌봄 기관을 이용하거나 보호작업장 등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등 복지 서비스를 연계했다.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은 “야간과 휴일에도 장애인분들의 다양한 돌봄 욕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돌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장애인분들에게 실직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