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지난 7월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태어나 오는 15일 생후 100일을 맞는 쌍둥이 판다 이름이 ‘루이바오(睿寶·슬기로운 보물)’와 ‘후이바오(輝寶·빛나는 보물)’로 정해졌다.
에버랜드는 지난 8월 24일부터 10월 6일까지 40일 간 4단계에 걸쳐 아기 판다들의 이름을 공모해 누적 약 50만명이 참여한 결과, '루이바오, 후이바오'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판다는 몸무게 200g 미만으로 태어나 초기 생존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건강상태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 경 중국어로 된 이름을 지어주는 게 국제적인 관례다.
국내 첫 쌍둥이 아기 판다들은 지난 7월 7일 첫째 180g, 둘째 140g의 몸무게로 태어났으나, 100일을 앞둔 이날 둘 다 5kg을 훌쩍 넘어서며 체중이 약 30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작게 태어난 둘째가 지금은 첫째보다 몸무게가 더 나간다.
털도 없이 핑크색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는 아기판다는 생후 일주일이 지나면 눈, 귀, 어깨, 팔, 다리 주변에 검은 무늬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석 달이 지난 지금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흰털과 검은 털 구분이 확실해져 인형처럼 귀여운 판다의 모습으로 국내외 많은 이들의 힐링 대상이 되고 있다.
'판다 할부지 강바오'로 알려진 강철원 사육사는 “100일 간 건강하게 성장해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물론, 최고의 모성애를 가진 엄마 아이바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아직은 아기판다들이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해, 다리에 힘이 들어가 걷기 시작하는 내년초 즈음 외부환경에 적응시킨 후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둥이 아기판다들은 엄마 아이바오와 사육사, 수의사들이 함께 공동육아 중이다. 푸바오 때는 아이바오가 자연포육을 했으나, 쌍둥이를 동시에 돌보기 힘든 점을 감안해 10일마다 엄마품과 인공포육실을 한마리 씩 교대로 오가는 자연포육과 인공포육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