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은 기자] 27일 오전 9시 30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남북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남측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9시경 판문점 남측 지역에 먼저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MDL에 걸쳐 있는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인 T2와 T3 사이에서 웃는 얼굴로 남측으로 걸어오는 김 위원장을 직접 영접했다.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남측 땅에 발을 들인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를 하고 가벼운 대화를 나눴으며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했다.
이어 문대통령이 “나는 언제쯤 (북에) 넘어갈 수 있겠느냐?”고 하자 “그럼 지금 넘어가 볼까요?”라고 화답하며 김위원장은 문대통령의 손을 이끌고 폭 50cm의 MDL 북측 쪽으로 넘어서서 10초간 머무르는 깜짝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 후 두 정상은 나란히 MDL 남측 지역으로 걸어와 민통선 지역의 남녀 초등학생 화동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했다.
다음엔 문대통령의 제안으로 예정에 없던 남북 수행원들과의 기념사진도 함께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