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제11대 경기도의회 최연소 재선 의원이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대호 의원(39. 수원시 제3선거구, 장안구 율천동, 권선구 서둔동, 구운동, 입북동).
‘젊치인(젊은 정치인)’으로 수식되는 황대호 의원의 정치활동 이력은 결코 짧지 않다.
“성공보다 실패를 더 많이 겪었던 청년이었다”라고 입을 뗀 황대호 의원은 2010년 염태영 수원시장 선거캠프의 청년정책팀장을 맡아 정책을 발굴하고 실현하는 과정을 통해 청년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다고 말했다.
이후 시민위원회 및 주민자치위원회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경험을 쌓은 후 2018년 경기도의원으로 출마해 제10대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제11대 선거도 당당히 지역구 1위로 당선되어 현재 재선 의원이 된 그는 책임지는 정치를 주도할 젊은 정치인 중 한 사람으로 주목받고 있다.
황대호 의원은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선거 때 시민에게 호소하고 공약하고 약속드린 사항을 지켜내는 책임”이라며 “할 수 없는 이유를 대는 것보다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바로 정치”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항상 “이익 앞에 물러서고, 책임 앞에 다가서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황대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또 “도민의 목소리를 정책과 예산으로 만드는 것에 최우선 가치를 두겠다"라며, “정치가 절망이 아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정치가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정치인으로 남을 수 있도록, 남은 임기도 열심히 뛰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수원시민의 최고 관심사인 군공항 소음 피해 보상 및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이미 안보의 실효성을 잃은 수원 군공항은 ‘이전’이 아니라 ‘폐쇄’해야 한다"라며, “더 이상 공항 이전이 아니라, 이제는 폐쇄한 그 공간을 수원시와 화성시가 상생하며 어떻게 공유할지를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저는 제 세대와 경쟁하겠다. 앞으로 30년은 거뜬히 할 일이 많다”라는 힘찬 소신을 밝힌 39세 황대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20일 오후 홍재언론인협회(대표 윤청신, 일자리뉴스 뉴스잡 편집국장) 회원사들이 만나 그의 정치이념을 들어보았다.
다음은 경기도의회 황대호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최연소 도의원이라는 타이틀이 있는데,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저는 사실 성공보다 실패를 더 많이 겪었던 청년이었다.
학창시절 축구선수였지만 부상으로 은퇴를 하게 되었고, 또 어린 시절 유복하지는 않았지만 그때마다 우리 지역 주민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으로 어려움을 극복해왔다.
2008년 ‘수원산업청년연합회’라는 봉사단체를 만들어 경로잔치 봉사 및 저소득 어르신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역사회에 대한 여러가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첫 정치 입문은 2010년 염태영 수원시장 선거캠프의 청년정책 담당자로 자원봉사를 하게 되면서 ‘정말로 선한 조직이 선한 권력을 잡으면 시민의 삶이 좋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겠다’라는 정치적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2010년, 2014년에도 정치에 참여했고 주민자치위원회나 각종 시정위원회 등에 참여하면서 정치가 신뢰를 잃은 부분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과제나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는 정치인으로서의 내 소명을 다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2018년도에 처음으로 경기도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되었다.
현재 저는 최연소 재선 경기도의원으로서, 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우리 도민을 위해 진력하고 있다.
- 경기도의원으로서 제정한 조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조례는?
‘경기도교육청 일본 전범기업 기억에 관한 조례안’이다.
이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의 아픔과 역사인식을 제고하는 조례이기 때문이다.
일제 강제 징용자들에 대한 피해는 위안부 문제 등과 비교해 많이 회자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독일의 경우, 벤츠나 아우디와 같은 유수의 전범기업들은 피해를 입힌 유가족과 국가에 철저하게 사과하고 사회 공헌을 통해 역사 인식을 바로잡으며 진정한 의미에서의 선진기업으로 우뚝 섰지 않았는가.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교육청과 미래를 길러내는 학교 안에서조차 버젓이 전범기업 제품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교구재로 활용되는 캠코더나 프로젝트 빔, 스크린 카메라 등을 들 수 있다.
저는 결코 반일감정을 부추기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과 일본은 30여 년간 자본주의의 토대에서 든든하게 수교해 온 우방국가이다. 따라서 역사인식을 마주하고 서로 알고 사용하자라는 취지인 것이다.
예컨대 불매운동이나 반일감정을 조장하는 게 아니라 글짓기나 토론회, 캠페인 등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역사인식을 바로잡고 토론하자라는 취지가 바로 ‘전범기업 조례’였는데, 이 조례는 청와대 및 각 사회층, 일본이나 중국 외신들에게도 주목을 끌었던 획기적인 조례이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조례는 '경기도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로 인한 소음 피해 등 지원 조례 개정안'이다.
제가 사는 수원특례시는 전투기 소음 때문에 시민들이 일상을 잃어버린지 오래다. 그런데도 지자체와 국방부는 상당히 미온적인 태도로 손을 놓고 있는 현실이다.
예컨대 학생들이 전투기 소음에 겁을 먹고 수업 도중 책상 밑에 숨는 광경을 목격했을 때 너무나도 큰 충격을 받았다.
그로부터 저는 모든 학교를 다 방문하여 정담회를 개최했고, 거기에서 나온 내용을 모두 조례로 만들었다.
또한 실태조사를 통해 전투기 소음으로 75웨클(WECPNL) 이상의 피해를 받는 학교가 수원시 전 학교의 50% 이상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도 도출되었다.
75웨클은 바로 옆에 전차가 지나가는 소리이다.
이는 학습력 저하, 정서불안, 공황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수치이므로 그것을 최초로 지방정부가 인정했고, 2022년도에 처음으로 151억 원이라는 예산을 편성하여 전투기 소음 피해를 받는 지역사회와 학교를 지원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이 조례는 매니페스토 대상 및 여러 지방자치대상 응모 과정에서 최우수상과 대상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아 가장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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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저는 첫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되고 나서 지금 메고 있는 빨간색과 파란색이 어우러진 이 국방부 넥타이를 매고 당선 연설을 한 바 있다.
바로 우리나라와 국민 생명안전, 미래를 위한 일에는 여야가 없다는 취지로써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이 넥타이처럼 ‘원팀이 되어 우리 도민을 섬기자’라는 뜻이다.
제 슬로건은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아닌 오로지 ‘문화체육관광당’이다.
따라서 이곳 회의실 좌석도 양당 의원들이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 교차해서 앉게 돼 있다.
그 결과 우리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소통과 협치를 통해 지난 3년간 7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증액시켰고 확장 재정을 통해 코로나로 위축되어 있던 문화 예술 관광체육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번 2025년도 예산도 316억 원을 순증 시키면서 단순히 문화 예술을 공연장에 가서 보는 것이 아니라 내 고장에서 바로 향유할 수 있는 ‘찾아가는 예술 공연’을 많이 개편했다.
또한 예술인, 체육인에게 단순히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가치를 공연이나 체육활동을 통해 되돌려주는 선순환 구조를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축제도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소규모 축제에서 출발해 전통으로 자리 잡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 공모사업을 많이 만들어 개편했다.
남은 임기도 대한민국 모범이 되는 정치를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문화·체육·관광분야 사업 확충에 561억 원의 예산이 증액됐지만 시국에 밀려 경기도 관광사업이 유난히 힘들다는 목소리가 많다.
아시다시피 지금은 탄핵 비상시국이다.
대한민국이 여행 위기 국가로 지정되면서 작년도 대비 40% 수준에 육박하는 예약취소 및 대관 취소 사례가 발생하여 실로 심각한 상황이다. 실제로 관광산업이 많이 위축되면서 내수경기 자체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따라서 경기도에서는 80억 원이 넘는 긴급 민생지원금을 확보하여 갑작스러운 예약취소나 방문객 감소로 인한 관광산업 분야에 이자 탕감과 같은 금융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축제 예산, 관광 예산에 대한 파이를 늘려 해외 관광객 유치를 공격적으로 할 계획이다.
바야흐로 관광한파시대라 할 수 있는데, 이 한파를 녹일 수 있도록 따끈따끈한 정책들을 시급히 조성하여 적절한 시기에 빠르게 조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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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구(수원시 제3선거구, 장안구 율천동, 권선구 서둔동, 구운동, 입북동)가 매우 넓은데 핵심 현안은 무엇이며, 어떻게 풀어가고 있나?
저는 수원에서 태어나고 자란 지역구에서 선출직 의원으로 뽑히는 영광을 누렸지만, 제 선거구인 서수원 제3선거구의 지역구 현안이 바로 수원특례시 전체의 현안이다.
구체적으로는 ▼군공항 이전 ▼서수원 R&D 사이언스파크 개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조성 등 농공상 규제완화에 대한 이슈가 그것이다.
특히 군공항 이전 문제는 이제 더 이상 화성시와 수원시의 갈등 문제가 아니다.
200만 명이 사는 아파트 숲에 둘러싸여 민가에 추락하지 않도록 전투기와 산화하는 조종사들만 보더라도 이 안타까운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이제 안보의 실효성을 잃은 수원 군공항을 ‘이전’이 아니라 화성시와 수원시가 힘을 합쳐 ‘폐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공항 이전을 논의할 것이 아니라, 폐쇄한 그 공간을 양 지자체가 상생하며 어떻게 공유할지를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
폐쇄를 하더라도 군사 폐기물을 순환시켜 다시 재구조화하는 데에만 5년~7년이 걸린다.
군공항은 이미 안보적 실효성을 잃었으며,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오히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으므로 하루빨리 폐쇄하여 그 장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서수원 R&D 사이언스파크는 드디어 사업계획 타당성 평가 추진에 들어가 빠르면 2027년에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최첨단 사업이니 만큼 우수한 인력과 인프라들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1만 5천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5조 원이 넘는 수익창출, 내수효과가 기대되어 고무적이다.
이는 제 지역구의 현안이기도 하지만 서수원 지역을 떠나 수원특례시 전체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는 현안이라고 생각한다.
- 군공항 얘기가 나온 김에 경기남부국제공항에 대한 의견도 피력해 달라.
경기남부국제공항은 비단 수원시와 화성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유치 경쟁이 일어날 만큼 매력적인 사업이다.
현재 경기 남부권 740만 도민들이 만약 출퇴근 시간에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을 이용하려면 왕복 3~4시간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교통권 등을 침해받고 있는 셈이다. 어느 지자체든 경기남부국제공항을 유치한다면 그 지역은 경제 자유무역구역으로 인정받게 된다.
어떤 지자체로 이전하느냐를 떠나 경기남부국제공항이 생기면 경기도는 신산업 동력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 반드시 유치하여 성공시켜야 한다.
이 문제를 정쟁 볼모로 삼으면 안 된다. 수원 군공항은 엄연히 폐쇄하고 그 활용 방안을 재검토하여 빠르게 논의해야 하고 경기남부국제공항은 국제공항에 맞는 법률과 조례에 따라 유치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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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만의 정치 철학이나 좌우명이 있다면?
얼마 전 어느 어르신이 저한테 “정치인은 선거 때만 당리당략을 내려놓고 민생을 위해서 뛰겠다고 시민들에게 간곡히 호소하고 부르짖더니, 당선이 되고 나면 진영논리에 매몰되어 갈등하고 싸우고 대립하지 않느냐”라고 따끔한 말씀을 하시더라.
저는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시민에게 호소하고 공약하고 약속드린 건 지켜야 한다. 정치란 할 수 없는 이유를 대는 것보다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바로 정치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제 좌우명은 ‘이익 앞에 물러서고 책임 앞에 다가서자‘이다.
저는 임기를 마무리하는 그 순간까지 황대호라는 정치인을 시민 여러분들께서 회상하실 때 “내 한 표가 정말 아깝지 않다. 이 사람이라면 정치에 대한 신뢰를 보내도 되겠다”라고 회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끝으로 경기도민과 지역구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존경하는 1410만 경기도민 여러분
여러분의 대변인, 여러분의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황대호입니다.
저는 다짐했습니다. 이익 앞에 물러서고 책임 앞에 다가서겠다고요.
여러분께서 저에게 주권을 위임해 주셨을 때, 진영논리가 아니라 여러분들의 민생과 삶을 위해 정말 여러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겠다고 다짐해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도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가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남은 임기 동안 여러분의 목소리를 정책과 예산으로 만드는 것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치가 절망이 아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정치가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정치인으로 남을 수 있도록 남은 임기 여러분과 함께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