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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언제 또 오시나?” 기다려지는 치매 인지 학습 광명시, 맞춤형 치매 인지 강화 방문학습 만족도 높아

광명시치매안심센터, 대한치매교육협회와 협약 맺고 치매노인 인지강화 교육

 

【뉴스라이트 = 이양지 기자】 #사례1=광명동 거주하는 치매환자 A씨는 최근 요양등급을 받았지만 경계가 심해 외부인이 집에 오는 걸 매우 꺼려 요양보호사 신청도 하지 못할 정도였다. A씨 보호자는 “평소에 다른 프로그램은 참여하지도 않는 부모님이 ‘뇌튼튼 아카데미’에 참여하고 나서는 ‘언제까지 수업할 수 있냐’고 물을 정도로 프로그램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사례2=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는 B씨는 ‘뇌튼튼 아카데미’에 참여하면서 호전되는 어머니를 보며 희망을 품게 됐다. B씨는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지고 있어 요양원으로 모셔야 할지 고민했는데, 수업을 하고 나서부터 엄마가 많이 웃고 좋아한다. 나빠지는 속도가 느려지고 상태를 유지하는 것 같아 지금 상태에서는 집에서 모셔도 되겠다는 생각에 정말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광명시가 치매노인 인지 강화를 위해 도입한 맞춤형 치매 인지 강화 방문학습이 참여자와 보호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관내 무학력 또는 저학력자로 경증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의 가정에 매주 1회 방문해 개인별, 능력별로 맞춤형 인지․건강 교육을 제공하는 ‘뇌튼튼 아카데미 처음처럼’이다.

 

이 프로그램은 중증 치매로 이행하는 것을 늦춰 삶의 질을 높이고, 치매 환자 가족의 부양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광명시치매안심센터와 대한치매교육협회가 협약을 맺고 올해 3월부터 시작됐다.

 

치매환자의 집에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학습을 놀이처럼 재미있게 구성하여 치매 노인의 수업 집중도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3월부터 9월까지 총 28회차에 걸쳐 주 1회 30분씩 음악, 미술 인지 교구를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놀이와 체조를 통해 소근육을 자극하고 눈의 협응력을 키우며, 나아가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치매노인의 보호자 C씨는 “웃지도 않던 분이 선생님만 오시면 잘 웃게 됐다”고 말한다. 또 다른 치매환자 보호자 D씨는 “예전에는 인지 증진 교구를 10분도 채 되지 않아 포기하던 분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부터 30분간 수업에 집중하며 상태도 호전됐다”고 전했다.

 

시는 참여자들의 높은 호응에 맞춰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 협의를 거쳐 이 사업을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박승원 시장은 “치매가 있어도 오랫동안 집에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치매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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