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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극단적 선택으로 스물다섯 꽃다운 생을 마감... "내 삶은 구렁텅이"

‘악플의 밤’ 출연 “실제 내 생활은 구렁텅이인데 바깥에서는 밝은 척 하는 게 거짓말하는 기분” 고백

 

 

 

【뉴스라이트 = 김정민 기자】 걸그룹 에프엑스(F(X)) 출신 설리(본명 최진리·25)가 1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온 국민에게 충격을 안겼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1분께 자택인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의 한 전원주택 2층에서 설리가 숨져 있는 것을 설리의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 

 

매니저는 전날 오후 6시 30분께 설리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로 연락이 되지 않자, 이날 오후 설리의 집을 찾아가 숨진 설리를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설리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며, 아직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1994년생으로 올해 만 25세인 설리는 2005년 드라마 '서동요'로 데뷔 후 2009년 걸그룹 에프엑스의 멤버로 합류해 가요계에 데뷔,  '누 에삐오'(NU ABO), '핫 서머'(Hot Summer), '첫 사랑니'(Rum Pum Pum Pum) 등의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4년 악성 댓글과 루머로 고통을 호소하며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설리는 2015년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며 팀에서 탈퇴한 후, 지난 6월 싱글앨범 '고블린'(Goblin)을 발표하는 등 올해는 전방위적인 엔터테이너로 활동하는가 싶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노브라' 등 자유분방한 일상을 자신의 SNS로 적극 공개하며 화제의 중심에 서서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찬반논란을 일으키는 이슈의 중심이 되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리얼리티 웹예능 '진리상점' 등에 출연해 자신의 힘든 과거를 처음으로 털어놨다.

 

당시 그는 에프엑스를 탈퇴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해 "힘들다고 해도 들어주는 사람도 없었고, 세상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기분이 들었다"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또한 최근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에서는 허심탄회하게 본인의 악플에 대해 말하고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돌연 MC로 발탁된 한편 “실제 내 생활은 구렁텅이인데 바깥에서는 밝은 척 하는 게 거짓말하는 기분”이라는 고백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가수, 배우, MC, 인플루언서를 넘나들며 연예계 팔방미인으로 활약하던 그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연예계는 물론 팬들도 충격에 휩싸이며 그를 향한 애도의 메시지와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설리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면서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이라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설리의 안타까운 소식에, 전 남자친구인 다이나믹 듀오 최자의 SNS에는 설리의 일부 팬들과 격앙된 네티즌들의 악플이 이어지고 있다.

 

두 사람은 2015년 교제를 시작해 2년 7개월 만에 결별해 동료로 돌아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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