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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양준 감독 “우승 비결은 신평고만의 끈끈함”

 

【뉴스라이트 = 이세현 기자】 백록기 우승을 이끈 유양준 감독은 '신평고만의 끈끈함'을 우승의 비결로 꼽았다.

 

유양준 감독이 이끄는 충남신평고는 지난 5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제31회 백록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서울장훈고에 1-0 승리하며,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경기 후 유양준 감독은 “지난해 백록기 대회에서는 날씨가 좋지 않아 하고자 했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은 정말 좋은 환경에서 경기했다”며 “경기력은 아쉬웠지만, 결승전 경기가 원래 어려운 경기다. 한 골을 넣고 이겨서 기쁘게 생각하고, 아이들이 열심히 해줘서 우승했다. 우승은 언제나 좋다(웃음)”는 소감을 말했다.

 

이날 신평고는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점유율 우세에도 불구하고 장훈고의 수비벽에 고전했다. 이에 유양준 감독은 전반 17분 미드필더 이주환을 빼고 공격수 안현을 투입하며 이른 시간에 과감한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유 감독은 “프로팀의 홈구장에서 결승전을 치렀고, 관중들도 많아서 선수들이 긴장했다. 전반 초반에 경기력이 많이 안 나왔다”며 “이주환 선수가 볼을 잘 다루지만 아직 스피드가 부족하다. 장훈고의 수비를 뚫기 위해 더 빠르게 공격하고 싶어서 교체 카드를 썼다”고 밝혔다.

 

팽팽한 접전 속에서, 신평고의 해결사는 박찬교였다. 유양준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팀의 핵심 선수로 박찬교를 꼽았고, 박찬교는 유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유 감독은 “이번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던 박찬교를 오늘도 믿고 있었다. 믿은 만큼 보답해 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우승의 비결에 대해 묻는 질문에 유 감독은 “우승의 비결은 끈끈함”이라며 “신평고는 전학생이 많지만, 단합이 잘 된다. 선수들끼리 서로를 믿어줘서 전학생들도 쉽게 팀에 적응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유양준 감독은 2014년 선수 생활 은퇴 후 모교인 신평고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9년부터는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이끌고 있다. 유 감독은 “모교이기에 애정이 더 남다르다”며 “학원 축구에서 신평고라고 하면 아무도 못 따라올 정도로 무서워할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신평고는 지난해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 준우승, 문체부장관기 우승, 백록기 준우승, 백록기 저학년 대회 우승, 고등 축구리그 전·후반기 우승을 거머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해는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 16강, 문체부장관기 8강의 성적을 기록하며 잠시 주춤하는 듯했으나, 백록기 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유 감독은 “아직 전국체전과 왕중왕전이 남아있다. 오늘 우승에 그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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