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박찬교 결승골’ 신평고, 장훈고 꺾고 백록기 첫 우승

 

【뉴스라이트 = 이세현 기자】 충남신평고가 서울장훈고를 꺾고 백록기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충남신평고(이하 신평고)는 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31회 백록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서울장훈고(이하 장훈고)를 1-0으로 꺾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신평고는 박찬교의 결승골에 힘입어 백록기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해 백록기 4강에서 만났던 양 팀은 올해 결승에서 다시 만났다. 작년에는 접전 끝에 신평고가 장훈고에 1-0으로 승리해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서울경희고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경기 전 신평고 유양준 감독은 “지난해 백록기 결승전에서는 날씨가 좋지 않아,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오늘은 구장 상태도 좋고 날씨도 좋아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걸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장훈고와는 서로 잘 알고 있는 사이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좋은 경기 하려고 잘 준비했다.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찬교 선수를 필두로 더 공격적인 축구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이에 맞서는 장훈고 윤종석 감독은 “고등학생으로서 프로팀 경기장에서 경기한다는 건 좋은 기회다. 이런 축제에서 본인들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으면 좋겠다”며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누가 더 뛰느냐에 승부가 달려있을 것 같다. 축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끝을 놓지 않고 집중력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전반전 양 팀은 서로의 골문을 쉽게 열지 못했다. 신평고 유양준 감독은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반 17분 미드필더 이주환과 공격수 안현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팽팽하던 흐름 속, 장훈고 박근오가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8분 수비에서 올라온 롱패스를 받은 박근오가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며 곧바로 슛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반면 신평고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유 감독이 언급했듯, 박찬교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31분 왼쪽 측면에서 볼을 끌고 올라간 박찬교가 중앙에 있던 황은총에게 연결했다. 박찬교는 문전으로 들어갔고, 황은총에게 다시 패스를 받아 슛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종료 직전 신평고가 공격을 몰아쳤다. 전반 34분 중앙선 근처에서 조인정이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이어 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박찬교가 돌파한 후 슛했지만, 선제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0의 균형'을 깨트린 건 신평고였다. 후반 25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정마호가 몸을 날리며 슛했지만, 수비수에게 막혔다. 이후 흘러나온 볼을 박찬교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수비수 두 명 사이로 오른발로 슛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진 신평고의 두 번째 득점 기회는 오프사이드 파울로 무산됐다. 후반 36분 문전으로 돌파하던 신일연이 몸을 날리며 슛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이후 흘러나온 볼을 김형진이 밀어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장훈고도 후반에만 3장의 교체 카드를 꺼내 들면서 동점골을 노렸지만, 득점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신평고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제31회 백록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시상내역

우승 : 충남신평고

준우승 : 서울장훈고

3위 : 대전유성생명과학고, 제주서귀포축구센터U18

페어플레이팀상 : 제주서귀포축구센터U18

최우수선수상 : 이주환(충남신평고)

우수선수상 : 이형택(서울장훈고)

베스트영플레이어상 : 황은총(충남신평고)

득점상 : 박찬교(충남신평고)

공격상 : 조인정(충남신평고)

수비상 : 이재현(서울장훈고)

GK상 : 이태이(충남신평고)

최우수지도자상 : 유양준 감독, 윤동민 코치(충남신평고)

우수지도자상 : 윤종석 감독, 오승록 코치(서울장훈고)

심판상 : 김영광, 김영호, 김용일, 손희권, 오치헌, 채상민



경기소식

더보기

검색어 NOW

더보기
6월엔 꼭 가볼만한 곳.. 고색창연한 천년고찰
【뉴스라이트 = 윤채이 기자】 천 년이라는 시간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도무지 가늠하기 어려운 깊이다. 강산이 수없이 바뀌는 동안 사람들의 발자취를 간직한 채 꿋꿋이 제 자리를 지켜온 절집들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천년고찰(千年古刹)’이라 부른다. 천년고찰은 단순히 오래된 건축물이 아니다. 살아 있는 정신의 보고이며 자연과 인간, 신앙과 철학이 만나 이룬 조용한 우주다. 거센 풍파 속에서도 긴 세월을 묵묵히 버텨온 천년고찰. 기도와 사색, 침묵과 치유의 공간인 천년고찰에서 버거운 짐들을 잠시 내려놓는 것은 어떨까. 탁 트인 전망에 시름도 탁 풀리는 ‘남양주 수종사’ 운길산 중턱 해발 약 350m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수종사는 언덕길이 제법 가팔라서 차량 없이 올라가는 건 버거울 수 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가면 일주문 앞에 주차장이 있고 수종사는 이곳에서도 10분 남짓 더 걸어야 한다. 일주문을 지나면 맞은편에 미륵불이 우뚝 솟아서 여행자를 맞이해 주는 느낌이다. 굽은 길을 마저 올라 불이문을 지나 돌계단을 오르면 비로소 수종사 경내에 다다른다. 경내에 들어서면 산을 오른 수고로움을 한 번에 보상받는 기분이 든다. 기와를 올린 낮은 담장 너머에 북한강 모

중년·신중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