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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진 감독 “팀에 대한 자부심 하나로 이 자리까지 왔다”

 

【뉴스라이트 = 이세현 기자】 동북고 장명진 감독이 팀에 대한 자부심 하나로 우승을 달성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4일 합천군민체육공원 2구장에서 열린 2023 추계 전국고등대회 결승전에서 서울동북고(이하 동북고)가 서울경신고(이하 경신고)를 3-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팀 창단 최초로 추계 전국고등대회 결승에 오른 동북고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경기 후 장명진 감독은 “그동안 다른 전국대회에서는 결승에 4번이나 올랐는데 모두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상당히 컸다”며 “결승전 징크스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될 법했지만, 잘 이겨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동북고는 전반전에 터진 김정인과 이해담의 골로 2-0으로 앞서갔지만 후반전에 돌입하자마자 상대에게 추격골을 허용했다. 이후 정승훈의 골로 다시 격차를 벌렸으나, 경기 종료 직전 또 한 번 득점을 내주며 위기의 순간을 맞이했다.

 

장명진 감독은 “이른 시간에 두 골을 기록했다고 수비적으로 내려서는 경기 운영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하면 상대에게 주도권을 완전히 내줄 것이라 판단했다”며 “우리만의 공격적인 축구를 끝까지 유지하려 했고, 이를 살리기 위해 (정)승훈이를 후반전에 투입했는데 이 점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체력적으로 힘든 시간이 왔음에도 선수들에게 끝까지 전방압박에 대한 주문을 넣었다. 지치지 않고 지시사항을 잘 수행해 준 선수들이 대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동북고는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FC서울과 협약을 맺고 프로 산하 유소년팀으로 운영됐다. 동북고의 수석코치였던 장명진 감독은 협약 기간이 끝난 직후 팀의 감독직을 맡았고, 동북고의 재건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이후 약 11년간 팀의 희로애락을 모두 겪은 장 감독에게 이번 우승은 뜻깊다.

 

장명진 감독은 “FC서울의 유스팀으로 운영되다가 동북고가 홀로서기를 시작했을 때 어려움이 정말 많았다. 재정적으로나 여러 분야에서 지원이 끊기다 보니 팀을 새롭게 다져 나가는 데에 있어서 난관을 겪었다”면서도 “동북고가 역사와 전통이 있는 팀이라는 자부심 하나만 가지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밝혔다.

 

대회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은 장명진 감독은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는 “제가 특별히 뭘 한 것은 없다. 더운 날씨에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그저 아이들이 잘할 수 있도록 뒤에서 밀어줬을 뿐이다. 그게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장 감독은 앞으로의 일정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가 3학년들의 마지막 경기였다. 이제는 1, 2학년 선수들을 주축으로 삼아 새로운 일정을 맞이할 때”라며 “이번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남은 기간 잘 준비해 저학년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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