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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웅 감독 "못다 한 꿈 이뤄준 제자들 고마워"

 

【뉴스라이트 = 이세현 기자】 ‘영등포공고 출신’ 김재웅 감독이 선수 시절부터 문을 두드렸던 대통령금배에서 정상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김재웅 감독이 이끄는 영등포공고는 지난 2일 충북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9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서울 보인고(이하 보인고)를 상대로 2-1 승리했다. 창단 후 처음으로 대통령금배 정상에 오른 김 감독은 환한 얼굴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승부는 말 그대로 극적이었다. 전반에 상대에게 선제골을 내준 영등포공고는 후반에만 김민성, 김태원이 두 골을 몰아치며 역전했다. 김 감독은 “결과적으로 봤을 때, 한 골을 먹고 시작했던 게 더운 날씨에 선수들이 재무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 “지고 있지만 고개 숙이지 말고 역전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선수들이 (후반전에) 들어가서 참 열심히 해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등포공고 출신으로 감독직을 맡고 있는 김 감독에게는 이번 우승이 더 뜻깊다. 선수 시절부터 고대했던 금배 우승컵을 품에 안았기 때문이다. 1990년 영등포공고 소속으로 대통령금배에 참가했던 김 감독은 무려 33년 만에 우승의 한을 풀었다.

 

김 감독은 “선수 때부터 대통령금배를 한 번도 품어보지 못했다. 그러다 이렇게 정상에 올라와 보니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금배는 영등포공고와 인연이 없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역사를 새롭게 쓰게 돼서, 영등포공고 동문으로서 행복하고 제자들이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등포공고는 이번 대통령금배 우승까지 올해만 네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백운기, 고등리그, 전국체전 고등부 서울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했다. 자연스레 시선은 고등리그 왕중왕전과 전국체전으로 향한다. 그러나 김 감독은 “쉽게 지면 안되겠다는 자존심은 생기지만, 우승을 해야겠다는 욕심보다 부상 없이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제 기량을 펼쳤으면 한다”며 "선수들이 부담 없이 한해 마무리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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