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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배지환 수원시의원 규탄하는 삭발 강행

협의회, "시정 질문 때, 수원시장에게 '고인물은 썩는다'며 단체 비하하고 모욕했다"
명예훼손 혐의로 배 의원 경찰 고발.. 16일 수원시청 앞에서 규탄 집회와 삭발 시위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수원특례시의회 배지환 의원(국민의힘, 매탄1·2·3·4)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시민단체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가 배지환 의원을 강력히 규탄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는 16일 오전 수원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시민단체 우롱하는 배지환 의원은 즉각 사과하라”면서 “배지환 의원은 소음피해지역 주민의 고통을 아는가”라고 질타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배지환 수원특례시의원이 경기국제공항 유치(수원군공항 이전) 업무를 맡은 수원시 미래전략국 홍보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지난 4월 27일 시정질문 과정에서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배지환 의원은 수원시민이 우선인가? 당론이 우선인가?”, “화성시를 대변하는 배지환 의원은 수원시의원인가? 화성시의원인가?”, “시민협의회가 선민인가? 배지환 의원은 사과하라”, “수원시 발전 반대하는 수원시의원은 각성하라” 등의 구호가 담긴 손팻말을 들었다.

 

집회에 앞서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는 지난 15일 배지환 수원시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수원시장 정책에 대한 시정질의를 하는 자리에서 협의회 회장 등이 네번이나 연임을 하고 있으니 시장으로서 이에 대한 시정조치를 해야한다. ‘고인물은 썩는다’라고 단체를 비하하는 모욕적인 말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는 집회에서 조철상 부회장이 낭독한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수원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염원하는 수원시민으로서, 지난 4월 27일 제375회 수원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수원시민의 고통을 뒤로하고 화성시민만을 옹호한 배지환 의원을 규탄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먼저 시민협의회는 “군소음 피해와 재산권 침해 등 시민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시와 의회, 그리고 수원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 내부에서, 특히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에서 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유치 추진에 반기를 드는 것은 납득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시민협의회는 “작년 11월 행정사무감사가 있던 날, 화성시의회 김종복 의원(국민의힘)이 수원시청 앞에서 공항협력국 홍보 예산 삭감을 요청하고 화성시 군공항이전대응담당관의 홍보비 예산 삭감을 약속하는 1인시위를 했다”며 “또한, 화성시청 앞에서는 배지환 의원이 화성시의 홍보예산 삭감을 요청하고 수원시의 예산 삭감을 약속하는 1인 시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2023년 수원시 공항협력국(현 미래전략국) 홍보 예산은 요구액 7억원 중 절반인 3억5천만원이 편성된 반면, 화성시 군공항이전대응담당관(현 군공항대응과) 홍보 예산은 요구액 11억원을 초과한 12억6천만원이 편성됐다”며 “수원시와 화성시의 예산 편성 과정에서 배지환 의원이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고, 시민 앞에서 해명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특히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는 “지난 4월 27일 제375회 수원시의회 임시회 시정질의에서 배지환 의원은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그간의 노력에 대한 성과는 논하지 않고 화성시와의 갈등만을 걱정했으며,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홍보활동을 ‘선민의식에 젖어 화성시민을 우롱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표현하며 폄훼했다”고 성토했다.

 

또한 “수원시 조례에 근거하여 2015년 출범한 이후, 9년 동안 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해 활동해온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회원들과 임원진에 대해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다’, ‘단속을 해야한다’라는 발언으로 시민협의회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는 “배지환 의원은 수원시 홍보 예산만 삭감한 저의를 해명하라, 시민단체를 선민이라 우롱하는 배지환 의원은 즉각 사과하라”면서 “소음피해지역 주민의 고통을 헤아리고 시민의 염원인 군공항 이전 및 경기국제공항 유치를 적극 추진하라”는 요구를 제시했다.

 

규탄발언에 나선 양홍석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부회장은 “수원군공항은 현재 자리에 약 83년을 존치되고 있다. 이 전투비행장은 일본군이 공군부대로 건설하다가 2차대전에 패망하고, 미군이 진주하면서 수원군공항을 완성시켰다”며 “지금까지 권선구 일대는 재산권 피해, 학습권 피해, 항공기 소음으로 83년을 고통속에서 살고 있다”고 강하게 호소했다.

 

양홍석 부회장은 “배지환 당신은 수원군공항에 대해 이러한 사실을 아는가”라며 “즉각 사과하고 시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분노를 나타냈다.

 

집회 마지막 무렵에는 유한영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사무국장이 삭발시위를 했다. 전동이발기로 머리카락이 잘려나가는 동안 집회 참가자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수원시 발전보다 화성시를 걱정하는 배지환 의원은 각성하라”, “소음피해 없는 매탄1·2·3·4동만 대변하는 의원인가, 배지환 의원은 소음피해 지역 주민의 고충을 해결하라”, “수원시민의 염원이다, 군공항 이전하고 경기국제공항 적극 추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조철상 부회장은 “우리 단체는 회원 5만원, 부위원장 10만원, 위원장 30만원, 부회장 50만원, 회장 100만원씩 내 운영하며 수원시의 지원을 받지 않는 시민단체다. 우리가 수원시 예산을 썼다고 주장하는 데, 우리는 1원 한푼도 쓴 적이 없다”며 “자발적으로 회비를 모아 운영하는 단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배지환 수원특례시의원은 “저는 시의원으로서 시 예산이 보조금 형태로 지급되는 사업 대해 운영의 적정성, 그에 대한 시장과 시 관계자가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지에 대해 질의한 거였다”며, “시민협의회 분들의 활동은 충분히 존중하고, 그분들의 활동을 평가할 생각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군공항이전은 대통령과 경기도지사, 수원시장까지 다 함께 했던 공약이다. 그리고 수원시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핵심현안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대통령실을 방문했을 때도 경기국제공항 유치 관련 현안을 건의했다”며 “저는 경기국제공항 유치에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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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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