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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 2023년 전시

2023년 사업 방향 ― 동시대 작가들과 함께 바꾸는 미술관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는 지난해 백남준 탄생 90주년 “나의 축제는 거칠 것이 없어라” 기획을 통해 국내외 여러 기관들과 손잡고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새롭게 조명하며 보다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는 대형 사업들을 성공리에 완수했다. 이를 뒤로 하고 2023년에는 “동시대 작가들과 함께 바꾸는 미술관”이라는 비전 아래 그 어느 때보다 우리 동시대 작가들과 함께하는 전시와 주요 계획을 아래와 같이 발표했다.


첫째, 3월 봄을 여는 첫 전시 《시간을 소장하는 일에 대하여》는 백남준아트센터가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수집한 9명(팀)의 작가들을 소개하는 신소장품전이다. 백남준 외의 작가들의 작품을 본격적으로 수집하게 되면서 백남준아트센터가 미디어 아트 미술관으로서 다뤄야 하는 시간의 층위는 한결 섬세해졌다. 김성환, 김희천, 노진아, 박선민, 박승원, 안규철, 언메이크랩, 업체x류성실, 진시우의 작품들로 이러한 시간에 대한 질문들을 아름답게 풀어놓는 전시이다.


이어서 7월에 열리는 《신매체전 : 전시입니다만》은 ‘뉴미디어’라는 용어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을 만큼 ‘새’ 기술이 빠르게 ‘옛’ 기술이 되는 시대에, 매체의 고전성과 첨단성을 나란히 두고 탐구하는 국내외 신진 작가들이 만들어내는 전시이다. 연령이나 세대의 신진이 아니라, 기술의 효과를 좇는 예술 너머의 미디어 아트 신세계를 건설하고자 하는 새로운 종족으로서의 신진들과 함께 또 다른 차원의 미디어로서 전시의 형식을 실험한다.


둘째, 4월에 시작하는 백남준전 《소통의 기술》은 백남준 예술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는 소통을 주제로 '피아노와 편지', '달은 가장 오래된 TV' 등 대표작들과 함께 백남준의 삶을 연대기로 보여주는 전시이다. '랜덤 액세스 오디오 테이프' 등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최근 수집 소장품도 첫선을 보이는 자리이다. 주요 작품들의 기술적 원리를 관객들과 흥미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공간과 장치를 전시 공학적으로 설계할 계획이다. 백남준전과 연계한 다채로운 ‘NJP 학교’ 프로그램도 진행되며, 특히 올해 백남준아트센터의 배움 프로그램은 창작을 통해 감상을 배우는 ‘NJP 크리에이티브’에서 국내외 작가들과 협업, 연극·무용·음악·영화 등 다양한 예술 형태를 융합하여 기획할 예정이다.


셋째, 백남준아트센터가 지난해 본격화했던 백남준의 후기 미디어인 레이저 기술에 대한 학예연구를 심화하여 올해는 소장품인 백남준의 대형 야외 설치작 '트랜스미션 타워'의 레이저 복원 작업을 완료하고 국내 최초로 전시할 계획이다. 10미터 높이 송전탑 형태로 빨강, 초록, 파랑의 레이저빔을 쏘며 주변 경관을 극적으로 변화시키는 공공미술 성격의 이 작품은 2002년 뉴욕 록펠러광장, 2004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앞마당에 전시된 바 있다. 백남준과 함께 작품을 제작했던 노먼 발라드를 비롯하여 빛을 주 매체로 다루는 동시대 작가들과 함께 '트랜스미션 타워' 레이저 부분의 기술적인 작동을 복원하고 백남준의 예술적 구상을 현재화하여 9월 야외 전시로 그 빛의 대향연을 펼칠 계획이다. 연구 과정을 발표하는 학술 심포지엄도 함께 개최한다.


넷째, 백남준아트센터 개관 15주년을 맞아 두 가지 사업을 특별 추진한다. 먼저, 국제예술상 개편이다. 명실상부 백남준의 권위로 수여하는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은 현재 국내 유일의 ‘국제’ 미술상 수상제도로서 지금까지 수상한 작가들이 독보적인 계보를 이루어 왔다. 제8회를 맞는 올해 제도를 정비하여 재개할 국제예술상을 통해 작가 미술관인 백남준아트센터가 우리 시대 중요한 작가들에게 창작의 동력을 제공하는 토양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해 나가려 한다.


다음으로,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중 기술적 설치를 요하는 백남준의 작품 30점에 대한 기술보고서를 온라인으로 한영 2종으로 발간한다. 각 작품의 구성과 도면, 물리적·전기적·비디오 연결과 작동을 알기 쉽게 도해하고 설명하는 보고서이다. 백남준 전문 테크니션과 학예연구사가 그동안 축적한 기술 지식을 공유 자원화한다는 취지이며 앞으로 여러 연구와 감상에 유익한 길라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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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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