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시를 품은 도자기, 도자기에 안긴 시 제2회 ‘바우가마 시를 굽다’

- ​​​​​​​여주시 가남읍 안금리 ‘바우가마’에서 5월 13~15일까지 3일간
- 김동환 시인 시와 여주민예총 문학분과 작가들 시 총 54점 전시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도자기 고장 여주에서 시를 품은 도자기, 도자기에 안긴 시를 만날 수 있는 이색 전시회가 열린다.

 

오는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여주 안금리 최창석 도예가의 바우가마공방에서 열리는 ‘제2회 바우가마 시를 굽다’는 도자기와 시, 서예 콜라보 시화전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전시다.

 

이번 전시는 여주 출신인 김동환 시인의 시를 중심으로 찬조 출품한 신경림, 민영 시인 작품과 우정출품한 김양수, 강영희, 서정춘, 배교윤 시인 작품, 여주민예총 문학위원회 김금자, 김천영, 권미강, 엄광용, 임덕연, 이은희, 장주식 작가 작품을 담은 도자기시화 34점과 전기중 선생이 천에 쓴 붓글작품 20점 등 총 54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 작업은 도예가 최창석, 서양화가 임진숙 부부의 콜라보 도판에 사농 전기중 선생이 붓글로 작가들의 작품을 담아낸 콜라보 전시회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메인작품 작가인 김동환 시인은 1989년 ‘부레옥잠’ 동인으로 문학활동을 시작했으며 ‘사막’, ‘거부하지 못한 자의 슬픔’, ‘먼 길을’, ‘연민의 빛깔’ 등의 시집을 낸 중견시인이다.

 

‘바우가마 시를 굽다’는 최창석 작가가 그동안 추진해온 ‘바우가마 오픈스튜디오’를 지역 예술인들과 콜라보 형식으로 확장한 지역예술프로젝트이며 도자기 고장 여주의 정체성을 담아내고 예술인들과의 협치 작업을 통해 지역예술의 활성화를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3대째 서도 가문을 잇는 서예가 사농 전기중 선생이 총괄기획을 맡고 30여 년간 자신만의 독특한 도자기 세계를 구축해온 최창석 작가와 소리시집 ‘소리다방’을 낸 권미강 작가가 기획단으로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는 ‘시를 굽다 콘서트’도 열린다.

 

오프닝을 겸한 ‘시를굽다 콘서트’ 첫째 날에는 시노래 가수 박경하씨의 시노래와 경기도 인간문화재 풀피리 보유자 오세철 선생의 풀피리 연주, 예술마당 드림, 전 건아들 멤버인 이동순씨가 이끄는 이동순 밴드, 예술협동조합 살판(대표 하창범)의 비나리와 경기민요, 여주민예총 박영만 지부장이 이끄는 풍물패 소리나눔 풍물공연, 여주민예총 사무국장 김계룡씨의 중금 연주, 김원주조형 대표 김원주씨의 퍼포먼스, 예술극장 다스름 정수석 예술감독의 춤, 여주풍물연합회장 김미진씨의 장고와 지역가수로도 활동하는 최창석 도예가의 노래와 김동환, 권미강 시인의 낭송도 곁들여진다.

 

이번 전시는 사전 공지를 통해 받은 후원금으로 진행되는데 후원자들에게 사농 전기중 선생이 시를 쓴 부채를 전달할 예정이며 최창석 도예가의 도자기작품도 전시 판매될 예정이다.

 

총괄 기획자인 사농 전기중 선생은 “지난 해 ‘바우가마 시를 굽다’를 진행하면서 마을과 예술이 만났을 때 마을문화공동체의 힘이 커진다는 것을 알았다”며 올해 행사가 여주 안금리를 예술마을로 진화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필 사진
조용은 기자

뉴스라이트 대표 기자



경기소식

더보기

검색어 NOW

더보기
6월엔 꼭 가볼만한 곳.. 고색창연한 천년고찰
【뉴스라이트 = 윤채이 기자】 천 년이라는 시간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도무지 가늠하기 어려운 깊이다. 강산이 수없이 바뀌는 동안 사람들의 발자취를 간직한 채 꿋꿋이 제 자리를 지켜온 절집들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천년고찰(千年古刹)’이라 부른다. 천년고찰은 단순히 오래된 건축물이 아니다. 살아 있는 정신의 보고이며 자연과 인간, 신앙과 철학이 만나 이룬 조용한 우주다. 거센 풍파 속에서도 긴 세월을 묵묵히 버텨온 천년고찰. 기도와 사색, 침묵과 치유의 공간인 천년고찰에서 버거운 짐들을 잠시 내려놓는 것은 어떨까. 탁 트인 전망에 시름도 탁 풀리는 ‘남양주 수종사’ 운길산 중턱 해발 약 350m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수종사는 언덕길이 제법 가팔라서 차량 없이 올라가는 건 버거울 수 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가면 일주문 앞에 주차장이 있고 수종사는 이곳에서도 10분 남짓 더 걸어야 한다. 일주문을 지나면 맞은편에 미륵불이 우뚝 솟아서 여행자를 맞이해 주는 느낌이다. 굽은 길을 마저 올라 불이문을 지나 돌계단을 오르면 비로소 수종사 경내에 다다른다. 경내에 들어서면 산을 오른 수고로움을 한 번에 보상받는 기분이 든다. 기와를 올린 낮은 담장 너머에 북한강 모

중년·신중년뉴스


포토갤러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