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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바오 송영관 사육사의 칼럼, "푸바오가 남긴 것"

 

 

 

[에버랜드 송영관 사육사 칼럼]


2020년은 우리 모두에게 참 어려운 시기였다.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모든 것이 멈춘 것 같았다.

 

사람들은 마스크 아래 각자의 표정과 감정을 가린 채 서로 거리를 둬야 했다. 일상 또한 제한되었고 지치고 힘든 시기였다.

 

그러나 조용해진 바깥 세상과는 다르게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 속 세상은 다른 속도로 흘러갔다.

지친 일상에 힘이 되어주는 글과 영상도 있었지만, 그에 못지않게 자극적이고 불안한 소식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멈춘 듯 멈추지 않은 듯, 연결된 듯 단절된 듯, 끝이 보일 듯 말 듯…. 외로움으로 영혼을 잃어가고, 위기를 마주하고, 좌절했다. 불행한 시기였다.

 

그즈음이었던 7월, 우리 앞에 한 신비한 생명체가 나타났다. 바로 국내 최초 아기 판다 '푸바오'였다.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신비한 이 생명체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렸다.

 

푸바오와 판다의 삶은 마음 아픈 소식들을 보고 듣고 견뎌내느라 지쳐 있던 우리들의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한 듯했다.

 

엄마 판다 '아이바오'의 헌신적인 육아에서 무한한 사랑을, 사육사들의 진정성 있는 교감과 관계에서 진심을, 푸바오의 성장 과정을 응원하며 용기와 희망을, 그 안에서 매일 피어나는 동화 같은 이야기에는 행복을 느꼈다. 그리고 동물과 사람은 함께 존재해야 함을 알게 되었다.

 

푸바오를 통해 그동안 우리가 소홀했던 이타심을, 존재의 가치와 감정의 소중함을 배웠다. 그렇게 우리는 행복을 주는 보물 푸바오에게 빠르게 '푸며들며' 큰 위안을 주고받는 가족이 되었다.

 

그리고 2024년 4월 3일, 푸바오가 새로운 '판생'을 맞이하기 위해 우리 곁을 떠나는 날이 오고야 말았다.

 

아침부터 후드득후드득 비가 내렸다. 푸바오가 먼 여행을 떠나는 날,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푸바오를 배웅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였다.

 

푸바오를 향해 눈물을 흘리기도, 마음속으로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참 특별하고 아름다운 배웅이었다.

그렇게 사랑했던 푸바오를 보내고 생각이 많아졌다. 푸바오가 우리에게 남기고 간 것이 너무나도 많았으니까.

 

푸바오를 향한 애정이 진심이었기에 보물 같은 행복을 받았지만, 그에 못지않은 큰 슬픔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그 감정이 오로지 슬프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행복과 슬픔이 함께하는 동안에도 우리는 푸바오와 같이 성장을 하고 있던 게 아닌가 싶다. 푸바오와의 한 챕터를 마친 지금, 그리고 그 이후에도 우리는 계속 성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이 우리가 진정으로 얻은 행복한 보물이라고, 먼 여행을 떠난 푸바오가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푸바오의 삶이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던 건, 함께하는 모든 과정에서 각자의 사연들이 더해지고 푸바오를 위해 올바른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푸바오가 곁에 없는 우리의 삶은 공허하겠지만, 우리 푸바오와의 순간을 충분히 추억하고 그리워하자.

 

조급할 이유도, 서두를 필요도 없다. 서로의 그리움을 나누어도, 잠시 멈춰도 좋다. 다음의 성장 이야기에 천천히 함께해도 좋겠다.

 

모두 괜찮다. 푸바오 덕분에 우리는 이전보다 한 뼘 더 성장했고, 분명히 더 성장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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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은 기자

뉴스라이트 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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