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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문화재단 작은미술관 보구곶, 접경의 땅을 예술로 담아내다

작은미술관 보구곶, 기획전시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뉴스라이트 = 이세현 기자】 (재)김포문화재단은 작은미술관 보구곶에서 평화와 생태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 풍경/경계'를 9월 30일부터 11월 15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접경지역 보구곶의 역사성과 일상적 풍경을 배경으로 평화와 생태라는 주제를 예술적 시선으로 탐구하여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경계의 의미를 조명한다.

 

김포시 월곶면에 있는 보구곶은 한강하구 접경지역이자 민간인통제선, 군부대 그리고 주민들의 삶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이곳은 전쟁과 분단의 흔적이 남아있으면서도 주민들의 농경과 일상이 이어지는 모순적 공간으로, 경계와 풍경이 중첩된 독특한 장소성을 지닌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보구곶의 특수한 지리적·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지도 위에는 보이지 않지만, 일상에서 강하게 작동하는 경계의 문제를 예술적으로 탐구한다.

 

참여 작가 이다슬은 1954년 보구곶을 촬영한 미 공군 랜드럼씨의 정찰 사진과 일지를 바탕으로, 잊힌 시간을 환기하는 설치 작업 '랜드럼씨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 작업은 군사적 시선으로 기록된 자료를 예술적 서사로 전환하여, 오늘날에도 지워지지 않는 분단의 흔적을 드러낸다.

 

영화감독 이인의는 다큐멘터리 '틈, 경계에서 풍경으로'를 통해 주민과 군인의 목소리를 교차시킨다. 철책이 군인에게는 임무의 경계였으나 주민에게는 삶의 배경이 된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하여, 경계와 풍경 사이의 미묘한 감각을 보여준다.

 

전시 기간에는 개막식(9월 30일, 2시)을 비롯해 평화와 생태 관련 전문가 김종길(경기문화재단 정책실장), 박계리(국립통일교육원 교수)와 참여 작가가 함께하는 심포지엄(11월 5일), 예술감독의 전시설명과 관람객 참여 대화 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전시 주제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접경지역의 역사성과 동시대적 의미를 함께 성찰할 기회를 얻게 된다.

 

(재)김포문화재단 이계현 대표이사는“작은미술관 보구곶은 접경지역이라는 독특한 장소성을 바탕으로, 예술을 통해 지역의 역사와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장을 마련해 왔습니다.

 

"작은미술관 보구곶이 위치한 접경지역의 특별한 지리적 의미를 담아, 예술을 매개로 지역의 역사와 현재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이번 전시는 보이지 않는 경계와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예술이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작은미술관 보구곶 기획전시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 풍경/경계'는 보구곶의 풍경 속에서 자리한 보이지 않는 경계를 예술적으로 드러내며, 평화와 생태에 대한 인식을 확장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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