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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용면리 용줄다리기, 정월대보름 붉은 달 아래에서 놀다

한 해의 건강과 복 그리고 풍농을 기원하는 대동놀이

 

【뉴스라이트 = 김정민 기자】 지난 3일 정월대보름에 이천시 신둔면 용면리에서는 한 편의 걸판진 대동놀이가 벌어졌다. 36년 만에 떠오른 붉은 달의 개기월식 아래서 130여 명의 마을주민들과 김경희 이천시장, 박명서 이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모인 자리에서 용줄다리기가 흥겹게 겨뤄졌다.

 

용면리 용줄다리기 보존회(회장 윤재홍)가 주최하고 주관한 용줄다리기 행사에는 지신밟기, 풍년기원제, 달집태우기, 화합의 한마당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용면리 용줄다리기’는 그 역사가 200년 이상 전통을 가지면서 오늘날까지 이어 오고 있는 집단 민속놀이이자 한 해의 풍농을 기원하는 기원제 역할을 하는 무형유산이다. 다른 지역의 줄다리기 등과 비교할 때 비교적 전통적 모습을 잘 보전하면서 마을주민들을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는 문화유산적 가치와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뛰어나 제20회 경기민속예술제 최우수상, 제58회 한국민속예술제 은상을 수상할 만큼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용줄다리기에서는 암줄(여성 편)과 숫줄(남성 편)이 서로 교합하여 서로 당기고 끌리고 하는 겨루기 과정에서 여성 편이 이겨야 한 해의 풍농과 복을 맞이할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한편, 용면리에서는 용줄다리기 할 때 용줄을 넘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이 있어 마을 아낙들은 줄을 넘으려 하고, 반대로 여인이 줄을 넘으면 줄이 끊어진다는 말도 있어 마을 장정들은 밤새 줄을 지켰다는 속설이 전해지기도 한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이천의 농경문화를 잘 간직하고 있는 ‘용면리 용줄다리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전승 기반을 갖춰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을과 보존회의 전승 노력에 더해, 운영·교육·보전 분야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통해 공예와 민속예술이 살아 있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이천 조성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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