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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보훈지청, 독수리봉사단과 함께 겨울 동파 방지 주거환경개선 실시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파주 보훈대상자 가정 찾은 제1보병사단 독수리봉사단

 

겨울바람이 날카롭게 불어오던 지난 11월의 파주시 한적한 골목. 오래된 주택들 사이로 육군 제1보병사단 ‘독수리봉사단’ 7명이 아침 일찍 모여 당일 작업 계획을 공유했다. 수도관, 단열 패널, 절연재가 차곡차곡 정리된 박스가 좁은 골목에 내려졌다. 이들이 맡은 임무는 ‘동파 방지’. 겨울마다 수도, 보일러가 얼어 고생해온 국가유공자 어르신의 집을 점검하고 보수하는 것이다.

 

“보일러 얼까봐 밤새 신경 쓰였어요”

 

첫 방문지는 40년 가까이 된 구옥에 사는 최○○ 어르신 댁. 보일러실 문을 열자 찬 기운이 훅 들어왔다. 배관은 낡아 있었고, 단열재는 제 기능을 하기 어려워 보였다. 장병들은 망설임 없이 작업에 들어갔다. 얼어붙기 쉬운 수도관을 새로 묻기 위해 땅을 파고, 차가운 바람이 스며드는 틈마다 단열 패널을 덧댔다. 추워진 날씨에 손끝이 금세 빨개졌지만 작업은 쉬지 않았다.

 

“어르신이 이번 겨울은 좀 덜 걱정하시도록 최대한 꼼꼼하게 시공하려고 합니다.” 한 장병은 잠시 장갑을 털며 이렇게 말했다.

 

두 시간 남짓 지났을까. 허술해 보이던 보일러실은 어느새 새 단열재로 단정히 정비돼 있었다. 최 어르신은 벽을 만져보며 “겨울만 되면 보일러가 얼까봐 밤새 신경을 써야 했는데, 이렇게 와서 고쳐주니 정말 든든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의 겨울이 조금이라도 따뜻했으면

 

지난해부터 꾸준히 주거환경개선 봉사를 이어오고 있는 독수리봉사단의 이번 활동은 파주 지역 보훈가구 4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각 가정의 상태는 달랐지만, 장병들의 작업 원칙은 같았다. 노후한 배관은 새로 매설하고, 보일러실은 단열재로 보강하고, 겨울철 위험 요소는 꼼꼼히 점검했다.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의 겨울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도움을 드릴 계획입니다.”봉사단은 이번 활동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동파 걱정 없는 겨울이 되길”

 

경기북부보훈지청은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의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꾸준히 봉사해 온 독수리봉사단에 감사드린다”며 “보훈가구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협력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해가 짧아지는 겨울철, 군장병들의 발걸음은 바빴다. 그러나 작업을 마치고 돌아서는 장병들의 얼굴엔 작은 보람이 서려 있었다. “이번 겨울만큼은 어르신 댁 보일러가 얼지 않기를.”현장을 떠나는 그들의 마음속엔 같은 바람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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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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