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트 = 이세현 기자】 ‘미스터트롯’ 콘서트 측이 최근 송파구청의 집합금지명령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송파구 측은 “집합금지명령이 해제 시기를 언제까리라고 특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송파구 측은 연기된 1주차 외에도 돌아오는 2~3주차 공연의 개최도 불확실하다는 입장이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 콘서트(미스터트롯 콘서트) 제작사인 쇼플레이는 지난 23일 서울행정법원에 송파구청을 상대로 집합금지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고 27일 입장을 밝혔다.
쇼플레이 측은 “공연 3일 전 집합금지명령을 내린 것이 부당하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민간중소기업에 대한 피해와 관객들의 손해는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라며 “(공연 개최에) 최소한의 지침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점을 알리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또 “5000석이 넘는 ‘미스터트롯’ 콘서트와 마찬가지로 400석밖에 안 되는 태사자 콘서트도 공연 하루 전에 취소됐다”며 “가요 콘서트에 대해서는 어떠한 원칙과 잣대 없이 중단만 요구해 가수 및 스태프들의 줄도산이 예상된다”고 호소했다.
이날 쇼플레이의 공식입장 발표에 대해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송파구청 홍보과 김동국 주임은 “기본적으로 집합명령금지가 난 이후 구청의 입장은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공연을 3일 앞에 두고 집합금지명령을 내린 부분에 대해 김 주임은 “13일부터 21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서울시 전체 확진자 중 20%가 송파구에서 발생했고 급박하게 (집합금지명령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집합금지명령의 해제 시기에 대해 김 주임은 “별도의 해제 시기는 언제까지로 정해진 것은 없고 지켜봐야 한다”면서 “2~3주차 공연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주임은 “뮤지컬은 중위험시설 이지만 ‘미스터트롯’ 콘서트장같은 실내 스탠딩공연장은 고위험시설로 분류돼 있다”며 “방역당국에서 납득할만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지 않다보니 혼선이 발생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지난 24일부터 3주간, 매주 금·토·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연기로 인해 진행이 불투명해졌다. 쇼플레이는 연기된 1주차 공연과 서울 전체공연 진행 가능 여부에 대해 27일 최종 확정해 공지하겠다고 22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