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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원룸 살인사건' 미궁 속으로 빠져... 용의자 검거 과정에서 흉기로 자해해 사망

 

【뉴스라이트 = 김정민 기자】

두 명의 남녀 목숨을 빼앗고 중태에 빠뜨린 경기 화성시 원룸 살인사건 용의자 곽상민(42)이 체포 직전 자해해 숨지면서 범행동기는 미궁인 채로 종결될 전망이다.

곽 씨는 지난 27일 오후 9시27분께 화성시 동탄의 원룸에서 흉기를 휘둘러 A 씨(38·여)와 B 씨(41)를 찌른 뒤 달아났다.

A 씨는 숨졌고, B 씨는 중태에 빠졌다.

피해자들은 연인 사이다.

숨진 A 씨와 곽 씨는 과거 연인 사이였다. A 씨는 곽 씨와 만나는 동안 언어폭력 등에 시달려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B 씨를 만나 관계를 발전시켜나갔고, 이 사실을 곽 씨가 알게 되면서 광기 어린 질투심과 집착을 못 이겨 범행했을 가능성이 높다.

곽 씨의 SNS를 보면 이별의 아픈 심경을 토로하는 내용의 인용글과 이미지가 잔뜩 게시됐다.

범행 전날인 26일 오후 7시32분께 법정스님의 사진과 '시절인연'이란 제목의 어록을 올려 이별의 고통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25일에는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는 글귀를 남기기도 했다.

곽 씨의 집착과 폭력성이 빚은 치정 문제가 범행동기로 유력하지만 29일 경찰 체포 직전 곽 씨가 자해해 숨지면서 정확한 사건의 전말은 불분명해졌다.

경찰이 곽 씨의 도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범행 후 곽 씨는 차량으로 도주하다가 차를 버리고 함박산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사흘 동안 5개중대 병력 360여명과 헬기 1대를 동원해 함박산 일대를 샅샅이 뒤졌지만 허사였다.

곽 씨의 행방을 놓친 경찰은 29일 오후 3시께 공개수배로 전환했고, 4시간 만인 오후 7시6분께 충남 천안역 택시승강장에서 첫 신고가 접수됐다.

곽 씨가 탑승한 택시의 바로 뒤에 있던 택시기사가 인상착의를 보고 신고해 택시 차량번호를 알려줬다.

1시간 만인 오후 8시4분께 경찰은 순찰차 3대와 형사기동대 차량 1대로 추격해 부여군 석성명 일대에서 곽 씨가 탄 택시를 사방으로 가로막았다.

곽 씨는 차량 내부에서 주위를 살펴보고는 흉기를 꺼내 경찰을 위협한 뒤 자해했다.

무려 10여회나 자신의 복부와 가슴 등을 찔렀다. 그 사이 택시기사는 문을 열고 탈출했다.

경찰이 곽 씨를 끌어냈을 땐 이미 과다출혈 상태였다.

곽 씨는 오후 8시50분께 병원으로 이송되는 구급차량 안에서 숨졌다.

유력 용의자가 사망함에 따라 경찰은 이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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