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인터뷰] 수원특례시의회 최원용 의회운영위원장, "정쟁을 넘고 시민의 뜻을 담는 의회를"

  • 등록 2025.08.06 11: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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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이지만 중책… “화합과 중재가 제 역할”
“견제가 사라진 의회, 절차 생략은 큰 문제”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지난 7월 23일, 수원특례시의회 제394회 임시회를 끝으로 제12대 후반기 제2기 원 구성이 마무리됐다.

 

새롭게 의회운영위원장에 선출된 최원용 의원(국민의힘 / 영통2·3·망포1·2)은 “의원들과 집행부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잘못된 점은 고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하며, 잘된 점은 더욱 발전시키는 의회운영위원회를 만들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홍재언론인협회(회장 윤청신, 일자리뉴스뉴스잡)는 지난 5일(화), 초선임에도 강한 소신과 목소리로 활약 중인 최 위원장을 만나 의정 활동에 대한 철학과 비전을 들어봤다.

 

 

 

초선이지만 중책… “화합과 중재가 제 역할”

 

“초선인데도 의회운영위원장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제게 기대하는 바는 아마도 양측 간 화합과 중재의 역할이 아닐까 합니다.”

 

최 위원장은 의회운영위원회의 핵심 역할로 ‘공정한 운영’과 ‘생산적인 의회’ 두 가지를 꼽았다.

 

의원 간 소통뿐 아니라 시민과의 연결 구조를 재정립하여, 시민이 의회에 쉽게 접근하고 의원들도 시민의 목소리를 더 잘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언론과의 정기적인 소통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특례시 의회, ‘맞춤형 제도 개선’ 필요

 

수원은 인구 120만 명을 돌파한 도시지만, 이를 뒷받침할 정책 지원 인프라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의원 한 명이 담당하는 인구 수가 많다 보니, 복합적인 민원에 대응하는 데 시간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정책지원관 인력 확충과 의원 정수 확대는 꼭 필요한 사안입니다.”

 

지역구인 4개 동을 모두 챙기기 위해선 현장 참석도 많고, 해결해야 할 민원도 다방면에 걸쳐 있다.

 

특히 교통·개발 민원은 여러 부서가 얽힌 복합 사안이 많아, 단순 민원이라도 실질적 해결을 위해서는 시간과 정책적 조력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견제가 사라진 의회, 절차 생략은 큰 문제”

 

시의회와 집행부는 ‘견제와 협력’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가져가야 한다는 질문에, 그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솔직히 말해, 견제가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지역화폐 예산이 상임위와 예결위 소위원회를 생략하고 본회의 마지막 날 갑작스럽게 16억 원 증액된 사례가 있습니다. 이는 지방자치법과 수원시의회 회의 규칙을 위반한 것이며,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는 의회가 본래 역할을 잃지 않도록, 정쟁이 아닌 실용의 정치로 의정 운영의 균형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역 민원 해결 사례… "발로 뛰는 의정"

 

최 위원장은 “민원은 현장에서 답을 찾는 것”이라며, 최근 해결한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지역 아파트 옆 국유지에 쓰레기가 무단 투기되고 있었는데, 주민들이 ‘맨발 걷기 길’로 조성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구청, 시청과 협의한 끝에 쓰레기를 치우고, 공간을 정비해 맨발 산책로로 만들었습니다. 주민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또한 대각선 신호등 설치, 방치된 가로수 관리, 자이아파트 뒤편 죽은 나무 정비 등 주민 제안으로부터 시작된 민원이 해결된 과정도 소개하며, “보물찾기 같은 민원이 많다.

 

주민 목소리가 없다면 알지 못했을 일”이라고 말했다.

 

 

 

‘조례 개정’으로 칸막이 행정 해소

 

의정활동 중 기억에 남는 조례로는 ‘자립 준비 청년 지원’ 관련 조례를 꼽았다.

 

“청년청소년과와 아동복지과가 분리돼 있다 보니, 서로 심의위원회를 별도로 운영해야 했고, 그 결과 지원이 지연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를 통합해 하나의 심의위원회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했더니, 집행부 공무원들도 ‘좋은 조례’라고 평가해주셨습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 조정 과정에서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조례 개정도 이뤄냈다.

 

“예결위가 증액하려면 상임위 동의를 받도록 바꾸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은 다르지만 민주당 예결위원장을 설득해 통과시켰고, 공무원들도 깜짝 놀랐습니다.”

 

 

정치의 시작은 ‘봉사심’에서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묻자, 그는 “봉사의 연장선으로 가볍게 시작했지만, 실제로는 무겁고 할 일이 많은 자리였다”고 답했다.

 

“행정사무감사 초기에 지적했던 사항들이 시정되는 걸 보며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장애인 고용 의무 비율 문제, 주민참여 예산 사례 개선 등 실질적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시민에게 한마디

 

“저는 늘 올해보다 내년에 더 잘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시민의 뜻을 의정에 제대로 반영하고, 민원을 성실히 해결해 나가며 성장하는 의원이 되겠습니다.”

 

 

끝으로 그는 영동중학교 이전 후 남은 부지에 대해 “시각장애인학교 대신 특례시 위상에 걸맞은 예술중·고등학교 유치를 통해 교육·문화·체육이 조화된 도시로 발전해야 한다”며 방향성을 제시했다.

 

현장 민원을 의정으로 연결하고 정책으로 실현하기 위해 꾸준히 발로 뛰는 최원용 위원장.

 

지역의 조정자이자 실행자로써 앞으로 더욱 주목받는 차세대 의정 리더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조용은 기자 koni65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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