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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현실?" 제보자들, 현실판 ‘부부의 세계’보다 더한 사연들

 

 

 

【뉴스라이트 = 윤채이 기자】 32년간 소중하게 키워온 딸을 갑작스레 잃게 된 한 가족. 제보자 박양래 씨는 사위의 외도로 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딸의 결혼 생활이 행복한 줄만 알았던 가족들은 딸을 잃고 나서야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되었다. 제보자의 딸인 고 박영신 씨가 결혼을 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아 남편이 외도를 저지른 것.

 

회식자리에서 만나게 된 여자와 5개월 가량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오고 있었던 남편. 우연히 보게 된 남편의 핸드폰 속 대화와 성관계 동영상을 확인한 날, 영신씨는 자신의 동생에게 모든 자료를 전송한 후 유서 한 장 남기지 않은 채 자신이 살던 아파트 16층에서 뛰어내렸다.

하지만 남편 측은 외도와 같은 부정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자신들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 유족들은 딸의 죽음을 돌이킬 수는 없지만 사위와 그 가족들에게 사과라도 받고 싶다며 법정 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현실판 부부의 세계 1편이 방송 된 후, 자신도 배우자의 외도로 고통 받고 있다는 제보들이 쏟아졌다.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오픈 채팅 ‘기혼방’으로 인한 피해 제보부터 외도 당사자끼리 결국 혼인해서 아이들의 면접교섭까지 막고 있다는 기막힌 사연까지.

 

피해자들은 법정 다툼 과정에서도 외도 당사자 보다는 피해자들이 고통 받고 있는 현실에 대해 호소한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현실판 부부의 세계. 그들이 추구하는 사랑 뒤에 감춰진 가혹한 현실을 ‘제보자’들이 다시 한 번 파헤친다.

제보를 받고 찾아간 곳은 충청남도 아산에 위치한 한 식당. 정숙인 씨의 아버지가 인근 노동자들을 위해 운영하던 식당이다. 평생 가족만 바라보며 일을 손에 놓지 않고 살아온 아버지. 그런데 아버지가 얼마 전, 이웃의 무차별 폭행으로 자식마저 알아보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딸이 내민 CCTV 영상 속에서 아버지는 건장한 체격의 남성에게 속수무책으로 공격 당하고 있었다. 아버지를 밀치고 넘어뜨려서 안면부를 수차례 가격하던 남성은 기어이 체중을 실은 발로 짓밟기에 이르렀다. 최소한의 방어조차 하기 힘들어 보이는 아버지를, 남성은 왜 그렇게까지 난폭하게 폭행한 걸까?

평소 원한관계는 전혀 아니었다는 두 사람.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남자를 화나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어른에게 욕설을 하지 말라’는 아버지의 말 한마디였다.

 

남자가 고령의 노인에게 욕설을 퍼부었고, 그걸 본 아버지가 참다못해 한마디를 건넸다는 것. 순간의 분노를 통제하지 못해 이어진 폭행으로 아버지와 가족들의 삶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전두엽 손상으로 아이처럼 변해버린 아버지를 보며 정숙인 씨는 살인미수를 주장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분노로 인해 우발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017년 통계에 따르면 폭력사건 36만여 건 중 37%가 우발적인 범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에는 자신의 차를 건드렸다는 이유로 아파트 경비원을 상습 폭행한 남자부터 딸의 어깨를 밀쳤다는 이유로 9살 아이를 쫓아가 스쿨존 교통사고를 일으킨 여자까지 다양한 분노범죄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실제로 심각한 분노조절장애를 가지고 있었다는 영민(가명) 씨와 수연(가명) 씨는 순간적인 분노를 통제하지 못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배우자에게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하거나 공공장소에서 소리를 질러 타인을 두렵게 만든 적이 자주 있었다는 건데, 하지만 진짜 문제는 영민 씨와 수연 씨처럼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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