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트 = 박현서 기자】 준공 후 15년이 된 김포시 소재 A 아파트. 단지 내 CCTV가 오래되면서 잦은 고장으로 수리비가 만만치 않게 드는 데다 화질도 떨어져 입주자대표회의는 CCTV 시스템을 교체하기로 하고 장기수선충당금으로 예산 4,870만원을 세운 후 시공사 물색에 들어갔다.

견적도 받아보고 문의도 했지만 공사비, 공사방법, 공사 물량 등 산정이 제각각인데다 최고 약 8,900만원의 견적서를 제공하는 업체까지 있어 입주자대표회의는 고민에 빠졌다.

이럴 때 경기도 공동주택 기술자문단에 자문을 신청하면 된다. 실제로 이 건으로 경기도 기술자문단이 적정 CCTV 화소, 통합 관제 설비 구성 등을 고려한 시중업체 견적보다 83%나 줄어든 내역서와 약식도면, 시방서 등을 작성해 제공해 A 아파트는 공사비 예산 절감뿐만 아니라 만족스런 공사품질까지 얻을 수 있었다.

경기도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총 18건의 설계도서 작성지원을 통해 12개 단지에서 공사비 예산 절감효과를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또 나머지 6개 단지에는 부실공사 여지가 있는 내역서를 검토해 균열보수 공정, 안전장치 부품 등을 추가하도록 조치, 보다 안전한 보수공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경기도는 공사비나 공사품질과 관련된 비리로 인해 입주민이 입는 피해를 사전차단하기 위해 ‘경기도 공동주택 기술자문단’을 운영해 낭비 없고 품질이 우수한 공사가 진행되도록 돕고 있다.

신욱호 경기도 공동주택과장은 “앞으로 경기도 공동주택 기술자문단의 설계도서 지원 제도를 더욱 확대해 시공업자 견적서에만 의존하면서 발생하던 보수공사 낭비와 비리를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공동주택 기술자문단의 설계도서 지원을 받고 싶은 도민은 경기도 콜센터 또는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된다.